맘스커리어 - "좋은 부모가 아니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힐링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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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아니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힐링 프로그램 진행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4-11-04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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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 양천육아힐링콘서트 열어
콘서트와 강의로 힐링과 배움 둘 다 얻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매일 밤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이렇게 예쁜 아이에게 내가 왜 화를 냈을까’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있다. 아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양육하는 건 인내의 연속이다. 마음 한구석 죄책감을 늘 안고 살아가는 부모를 위해 양천구에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갈산문화예술센터 4층 아이누리홀에서 ‘양천육아힐링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육아로 지친 부모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음악과 강의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부엔 양육자를 위한 힐링 공연이, 2부엔 이영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양육 솔루션 ‘안녕, 마음아’ 부모 교육이 진행됐다.

 

▲ 공연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1부 순서로 공연팀 지·클래프(G·clef)가 등장했다.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구성으로 시작된 첫 곡은 ‘사랑의 기쁨’이었다. 연주 뒤 공연팀이 “아이를 볼 적에 사랑의 기쁨을 느끼지 않느냐? 물론 곤히 잘 때 그렇다”라고 말해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두 번째 곡은 ‘장밋빛 인생’이었다. 연주를 마친 뒤 “육아하는 부모의 인생도 장밋빛 인생이 되길 바란다”라는 말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세 번째 곡은 ‘꼭 안아 줄래요’라는 가곡. 피아노 반주에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더해진 노래를 들으며 객석의 엄마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A씨는 “나는 아이를 자주 안아 주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게 갑자기 떠올랐다”라며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는 것 같아 왈칵 눈물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곡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다. 가사를 ‘11월의 어느 멋진 날’로 개사해 들려줘 참석자들은 11월의 첫날을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할 수 있었다. 

 

▲ 많은 엄마가 이영애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사진=김혜원 기자] 

 

2부 순서는 이영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등장해 엄마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 교수는 'EBS육아학교' '60분 부모' ‘아이의 사생활’ ‘퍼펙트 베이비’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 또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아이의 사회성> <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등의 저서를 집필한 저자이기도 했다.

이영애 교수는 “마음이 담기지 않는 말은 공허하다”라며 “말의 내용보단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이 담겨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덤벙거리는 자신에게 아버지가 말 대신 나무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는데 이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받았다”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아이에게 말할 때 마음을 담아 말하려면 먼저 이해해야 한다”라며 “아이가 떼쓰는 이유를 이해해 보라”라고 말했다. 

 

▲ [사진=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

 

이 교수에 따르면 만 0~2세 아이는 머리가 아닌 감각으로 사고한다. 아이가 떼를 쓸 때 엄마가 똑같이 언성을 높이면 더 불안해진다고. 떼쓰는 아이는 자신이 견디기 어려워 그런 것이니 안정감을 느끼도록 낮은 목소리로 말해 자극을 덜 주고 안정감을 줘야 한다. 최대한 일관성 있는 환경으로 있게 해 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잠을 잘 자지 않는다면 안정시켜야 한다. 각성이 올라온 탓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아이가 피곤하면 자겠지 싶어 밤에 자기 직전까지 놀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각성이 올라가 잠들기 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만 2~5세부터는 저항과 반항이 이뤄진다. 이 교수는 “이 시기 애들이 말을 왜 안 들을까 생각하기보다 말을 들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라”라고 말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또래 아이들은 뭐든 자신이 해 보겠다고 하고 ‘싫어’ ‘안 할 거야’라는 말을 주로 한다. 이 교수는 “‘이건 나 이제 사람 꼴이 되어 가고 있어요’라는 표현이다”라며 자율성으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이영애 교수는 “스스로 하게 하고 실패하면 다시 해서 성공하는 경험을 하도록 하라”라며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은 제한하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교수는 대화법으로 ACT 방법을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A는 알아차리는 것으로 공감해 주는 것이다. C는 대화하기인데 이때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T는 대안 제시로 아이에게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말해 줬다. 만약 아이가 동생 눈을 찔렀다면 이때 아이 행동을 나무라기 전에 이 행동을 왜 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가 어린 연령일 경우엔 동생이 눈을 깜빡거리는 것이 신기하고, 찌르면 우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재밌어 할 수 있다. 이때 ACT를 사용해 대화하면 이렇게 된다. “네가 찌르는 게 재밌었구나”(1단계) “그런데 동생이 아프고 다칠 수 있어”(2단계) “인형에게 하면 어떨까? 인형은 아프지 않으니까.”(3단계)

이날 행사에 참석한 B씨는 “만 4·10세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데 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문자를 보고 고민 없이 신청해 찾아왔다”라며 “아이들 보내고 오느라 서둘렀는데 그만큼 보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힐링하러 참석해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육아를 하다 보면 때론 외롭고 지치기 마련이다.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보고 아이는 어떨지 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아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 하나면, 오늘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행사는 지친 부모에게 '잘하고 있다'라는 위로이자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출발이 된 계기가 됐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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