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9월의 제철 식재료 ′무화과′

  • 구름많음해남9.7℃
  • 흐림영주3.0℃
  • 흐림장수5.7℃
  • 구름많음영광군8.8℃
  • 구름많음순창군6.5℃
  • 흐림청송군3.8℃
  • 흐림서산8.0℃
  • 구름많음북춘천0.9℃
  • 구름많음고창9.5℃
  • 흐림안동3.9℃
  • 구름많음강화4.5℃
  • 구름많음합천6.2℃
  • 흐림태백2.2℃
  • 흐림산청6.8℃
  • 맑음제주12.7℃
  • 흐림이천2.7℃
  • 흐림추풍령4.0℃
  • 흐림홍천1.6℃
  • 구름많음보령8.9℃
  • 구름많음인천5.6℃
  • 흐림통영9.0℃
  • 흐림남원6.7℃
  • 흐림의령군5.5℃
  • 흐림북창원9.3℃
  • 흐림경주시6.5℃
  • 흐림남해8.4℃
  • 구름많음강진군8.1℃
  • 흐림영천5.8℃
  • 구름많음백령도6.2℃
  • 구름많음완도9.0℃
  • 구름많음금산7.8℃
  • 흐림충주4.6℃
  • 구름많음군산8.4℃
  • 흐림제천2.9℃
  • 흐림고흥8.3℃
  • 흐림서청주6.5℃
  • 흐림울산9.4℃
  • 흐림양평2.8℃
  • 흐림세종7.4℃
  • 흐림서울4.4℃
  • 흐림울릉도8.7℃
  • 구름많음진도군10.2℃
  • 흐림밀양6.9℃
  • 구름많음순천7.5℃
  • 맑음서귀포13.2℃
  • 흐림영월3.2℃
  • 구름많음임실6.5℃
  • 구름많음고창군8.1℃
  • 구름많음광주9.2℃
  • 흐림거창3.2℃
  • 구름많음춘천1.8℃
  • 구름많음북강릉6.7℃
  • 흐림대전8.7℃
  • 흐림정선군1.6℃
  • 흐림대구6.6℃
  • 흐림인제1.9℃
  • 맑음성산11.2℃
  • 흐림김해시8.9℃
  • 흐림영덕7.2℃
  • 흐림거제8.4℃
  • 흐림동해8.9℃
  • 구름많음파주3.2℃
  • 맑음부안7.9℃
  • 구름많음부여6.3℃
  • 흐림상주4.0℃
  • 흐림광양시8.9℃
  • 구름많음철원1.7℃
  • 흐림북부산8.6℃
  • 흐림여수9.5℃
  • 흐림창원8.9℃
  • 흐림양산시9.6℃
  • 구름조금흑산도10.0℃
  • 흐림홍성8.9℃
  • 구름많음보성군8.1℃
  • 흐림부산9.9℃
  • 흐림속초6.9℃
  • 흐림포항8.7℃
  • 흐림보은5.4℃
  • 비수원5.1℃
  • 흐림청주8.5℃
  • 구름많음목포10.0℃
  • 흐림문경3.3℃
  • 구름많음정읍9.1℃
  • 흐림봉화1.7℃
  • 흐림함양군5.4℃
  • 흐림울진7.5℃
  • 흐림천안6.4℃
  • 구름많음동두천3.5℃
  • 구름많음전주8.9℃
  • 구름많음강릉7.4℃
  • 흐림진주7.2℃
  • 흐림구미5.5℃
  • 구름많음장흥7.8℃
  • 흐림의성4.7℃
  • 흐림원주2.7℃
  • 흐림대관령0.1℃
  • 구름조금고산14.6℃

[칼럼] 9월의 제철 식재료 '무화과'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 기사승인 : 2025-09-08 11:10:41
  • -
  • +
  • 인쇄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9월이 되면 마트 과일 코너에 조심스럽게 진열된 무화과를 만날 수 있다. 다른 과일들과 달리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소중히 담겨 있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귀한 과일인가?" 싶어 괜히 더 궁금해진다. 아이들은 "이게 진짜 과일이야?"라며 신기해하는데, 사실 무화과는 꽃받침이 그대로 열매가 되는 특별한 과일이다. 그래서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의 무화과(無花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무화과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보면, 어떤 것이 맛있는 건지 참 막막하다. 포장되어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 다른 과일들처럼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고, 향을 맡아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눈으로도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 잘 익은 무화과는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색이 진하며, 꼭지 부분이 약간 갈라지면서 과육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덜 익은 무화과는 표면이 거칠고 색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덜 익은 무화과를 피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너무 단단한 무화과를 먹으면 혀가 아리거나 따끔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덜 익은 무화과에 들어있는 피신 성분이 단백질 분해 효소로 작용하면서 입 안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왜 혀가 아파요?"라며 아이가 울상을 짓는 일이 없도록 충분히 익은 것을 고르자. 집에 와서 먹어 보았을 때 적당히 말랑하면서 달달한 맛이라면 제대로 고른 것이다. 다만 무화과는 유통기한이 무척 짧아서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오늘 사서 내일까지는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화과가 몸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은지 알고 먹으면 더욱 의미가 있다. 무화과에 들어있는 당질은 몸에서 에너지로 바로 전환되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여름 더위에 지쳐 있을 때 무화과 몇 개만 먹어도 금세 기운이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펙틴과 뮤신 성분이 변비 예방과 장 건강에 효과적이어서, 특히 아이들의 장 건강을 챙기고 싶은 엄마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더 놀라운 것은 폴리페놀, 벤즈알데히드, 쿠마린 같은 항암 성분도 풍부하다는 점이다. 작은 무화과 하나에 이런 좋은 성분들이 가득 들어있다니,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적당히 익은 무화과에서는 앞서 언급한 피신 성분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연육 작용을 한다. 불고기나 주물럭을 만들 일이 있다면 남은 무화과를 넣어 더욱 부드러운 고기 요리를 즐겨보자.

무화과는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면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져 아침 식사로도 제격이고, 샐러드에 넣으면 색감도 예쁘고 맛도 풍부해진다.

특히 아이와 함께 무화과잼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달고 무겁게 느껴지던 기존 잼들과 달리 시원하고 깔끔한 단맛이 일품이다. 무화과를 설탕과 함께 끓이면서 나는 달콤한 향이 온 집 안을 가득 채우면, 아이들이 "우와, 냄새가 왜 이렇게 좋아요?"라며 부엌으로 달려온다. 그 순간만으로도 무화과잼 만들기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된다. 완성된 잼을 토스트에 발라 먹으며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자연의 진짜 단맛이 어떤 건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9월 무화과는 여름이 남긴 달콤한 추억 같다. 까다로운 과일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가족과 함께 나누는 그 특별한 맛은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오늘, 작고 소중한 무화과 하나로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자.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본지 칼럼글은 기고자의 의견으로 본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학력]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 전공(학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박사)

[주요경력]
파라다이스 워커힐 식음료팀
파라다이스 워커힐 서베일런스팀(운영관리)

[저서]
「제철 식재료로 배우는 식품재료학」
「시니어를 위한 간편한 단백질 레시피북」 등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