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시선] 헬리콥터맘의 과잉육아, 아이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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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시선] 헬리콥터맘의 과잉육아, 아이를 망친다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10-12 14: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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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서서 모든 것 해결해 주는 과잉육아 만연
과잉육아,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 끼쳐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아이 주변에서 헬리콥터처럼 거센 바람을 일으키면서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참견하고 관여하는 엄마를 헬리콥터맘이라 한다. 이들은 자녀가 성인이 돼 대학을 가도,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해 사회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간섭을 멈추지 않는다.
  
MBN·채널S에서 방영됐던 직장인들의 멘탈 관리 토크쇼 '오피스 빌런'에도 마마보이와 헬리콥터맘의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아들의 첫 출근일에 떡을 돌리러 오고 어느 날 아들이 지각하게 되자 상사에게 전화해 "아들이 나 때문에 늦었으니 나를 혼내라"는 엄마와 회사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해 허락을 구하는 아들의 사연에 출연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학교의 과사무실에도 자녀의 수강신청, 과제, 성적 처리 등에 관해 문의하는 엄마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 이런 엄마들은 이미 성인인 자녀의 성적 관리를 도맡아 하고, 직접 취업 상담을 다니는 등 자녀의 취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자녀가 취업을 해 어엿한 직장인이 돼도 헬리콥터맘의 자식 사랑은 멈추는 법을 모른다. 우리 아이가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팀장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내 자녀는 해외 근무를 절대 할 수 없다고 인사과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까.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헬리콥터맘을 부모로 둔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절제력이 부족하며 발육 또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이혼율이 높고 직장 생활 및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헬리콥터맘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의 치맛바람에 휩싸여 엄마가 정해준 틀에 따라 생활한다. 엄마가 선택한 각종 사교육, 체험들로 빡빡하게 채워진 스케줄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헬리콥터맘은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보육 시설이나 교육기관에도 거침없이 입김을 불어 넣는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것은 미리 다 치워버리고 문제 상황이 발생해도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  

또한 엄마가 성향이 비슷한 아이를 골라 친구로 만들어줄 만큼 친구 관계에도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아이는 주도적으로 무언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점차 수동적인 삶에 익숙해진다.   

헬리콥터맘의 육아는 진정한 과잉육아다. 과잉육아로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전혀 길러지지 않은 상태로 성인이 된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안전하게만 자랐기에 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엄마의 손길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
  
채규만 성심여대 명예교수는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잉보호는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자녀를 소유물이 아닌 자율권과 인권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도 "양육의 궁극적 목표는 자녀의 건강한 독립"이라며 "엄마의 지나친 과잉보호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방해하며 과잉교육 또한 자기 주도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옳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내 아이를 이렇게 키우고 싶다고 정해놓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라며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이 아이의 인생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내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가 잘 되길 바란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 했다. 넘치는 사랑은 자칫 과잉간섭, 과잉보호가 돼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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