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8월의 제철 식재료 ′복숭아′

  • 맑음남원16.8℃
  • 맑음세종16.0℃
  • 맑음보성군17.3℃
  • 맑음여수15.0℃
  • 맑음고창18.0℃
  • 구름조금서울16.4℃
  • 맑음봉화14.5℃
  • 맑음금산16.1℃
  • 구름많음성산18.5℃
  • 맑음추풍령13.8℃
  • 맑음영광군17.1℃
  • 맑음전주18.2℃
  • 구름조금울릉도15.2℃
  • 맑음정선군16.2℃
  • 맑음천안15.2℃
  • 맑음산청15.6℃
  • 맑음원주15.0℃
  • 맑음양평13.9℃
  • 맑음대관령11.5℃
  • 맑음홍천14.5℃
  • 맑음통영17.7℃
  • 구름많음철원15.0℃
  • 맑음안동14.6℃
  • 맑음청송군15.5℃
  • 맑음서산16.9℃
  • 맑음제천13.6℃
  • 맑음양산시18.1℃
  • 맑음속초16.3℃
  • 구름조금서귀포20.3℃
  • 구름많음동두천15.7℃
  • 맑음북창원17.7℃
  • 맑음완도17.7℃
  • 맑음수원15.7℃
  • 맑음합천16.2℃
  • 맑음서청주15.1℃
  • 맑음장흥18.4℃
  • 맑음진주16.0℃
  • 맑음홍성16.6℃
  • 맑음목포17.3℃
  • 맑음함양군16.0℃
  • 맑음해남17.7℃
  • 맑음고산19.3℃
  • 맑음충주15.8℃
  • 맑음상주14.2℃
  • 맑음제주19.1℃
  • 맑음순천16.7℃
  • 맑음의령군15.7℃
  • 맑음경주시16.3℃
  • 맑음영월15.4℃
  • 맑음군산16.4℃
  • 맑음보은14.6℃
  • 구름조금울산15.9℃
  • 맑음강진군17.7℃
  • 맑음밀양17.5℃
  • 맑음이천14.6℃
  • 맑음거창15.8℃
  • 맑음임실16.0℃
  • 맑음대구15.6℃
  • 맑음창원16.7℃
  • 맑음장수15.1℃
  • 맑음포항16.3℃
  • 맑음동해15.5℃
  • 맑음보령17.8℃
  • 맑음영덕15.1℃
  • 맑음거제17.0℃
  • 맑음태백12.9℃
  • 맑음부여16.4℃
  • 구름많음파주14.6℃
  • 맑음광주16.8℃
  • 맑음강릉17.4℃
  • 구름조금북부산18.6℃
  • 맑음인제14.5℃
  • 맑음김해시18.7℃
  • 맑음대전17.0℃
  • 맑음울진15.6℃
  • 맑음순창군16.0℃
  • 맑음문경13.7℃
  • 맑음고창군16.9℃
  • 맑음인천17.3℃
  • 맑음광양시17.4℃
  • 맑음부안17.3℃
  • 구름조금백령도15.6℃
  • 맑음영주14.2℃
  • 맑음부산19.3℃
  • 맑음북춘천13.6℃
  • 맑음남해15.7℃
  • 구름많음강화15.3℃
  • 맑음정읍17.5℃
  • 맑음청주16.2℃
  • 맑음의성15.6℃
  • 맑음진도군16.8℃
  • 맑음춘천15.2℃
  • 맑음영천15.4℃
  • 맑음북강릉15.9℃
  • 맑음흑산도16.6℃
  • 맑음구미15.2℃
  • 맑음고흥17.8℃

[칼럼] 8월의 제철 식재료 '복숭아'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 기사승인 : 2025-08-12 13:10:28
  • -
  • +
  • 인쇄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8월이 되니 시장과 마트마다 복숭아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다. 감미로운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순간, '아, 이제 정말 여름이구나' 싶다. 복숭아 코너 앞에서 가족들과 한참을 서성이며 "물복(부드러운 복숭아)으로 살까, 딱복(단단한 복숭아)으로 살까?" 하며 의견이 나뉜다. 마치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놓고 고민하듯, 부드러운 복숭아를 좋아하는 가족과 단단한 복숭아를 선호하는 가족 사이에서 달콤한 논쟁이 벌어진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차가워진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하루 종일 쌓였던 더위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렇게 완벽한 여름의 맛이 또 있을까 싶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복숭아는 크게 백도와 황도로 나뉜다. 백도는 과육이 하얗고 부드러워 생으로 먹기에 좋고, 황도는 단단하고 색이 진해 통조림이나 가공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아이들은 부드럽고 상큼한 백도를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지만, 황도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비타민 A 함량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복숭아는 특유의 은은한 향과 풍부한 당분으로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무더운 날씨에 지쳐 있다면, 자연스러운 당분 보충과 함께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동안 복숭아를 고를 때마다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결국 가락시장에서 복숭아만 30년 파셨다는 사장님을 찾아간 적이 있다. "사장님, 정말 맛있는 복숭아 고르는 비법이 뭔가요?" 간절한 마음으로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 복숭아는 나도 어려워요..." 그러면서도 사장님이 알려주신 한 가지 확실한 팁이 있다. "딱 봐도 이쁘게 생긴 복숭아가 가장 맛있어요." 알이 크고 봉합선을 중심으로 양쪽 모양이 균일한 것, 상처 없이 색깔이 고르며 향이 진한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복잡한 기술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깊이 있는 조언이었다.

복숭아를 손질할 때는 갈변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껍질을 벗긴 후 공기에 닿으면 금세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레몬즙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기존의 색을 유지할 수 있다. 복숭아는 수확 후에도 숙성이 진행되는 과일로, 실온(18~25℃)에서 보관하면 당도와 향이 더 좋아진다. 다만 복숭아는 너무 차가우면 단맛이 떨어지고 향도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복숭아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그릭요거트와 함께 곁들이면 고소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져 영양도 풍부하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만약 복숭아가 기대만큼 달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설탕이나 꿀을 넣고 끓여 콩포트(compote)를 만들거나 잼으로 만들어 아침 토스트에 곁들이면 의외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달지 않은 복숭아도 이렇게 즐길 수 있구나” 하며 아이와 함께 요리하는 시간 자체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8월의 복숭아는 참 특별하다. 물복이든 딱복이든 상관없이, 그 달콤함에 아이가 환하게 웃는 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복숭아 한 입에 온 가족이 "와, 맛있다!" 하며 함께 웃는 그 순간들이 바로 여름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달달한 행복을 천천히 음미해 보자.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본지 칼럼글은 기고자의 의견으로 본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학력]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 전공(학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박사)

[주요경력]
파라다이스 워커힐 식음료팀
파라다이스 워커힐 서베일런스팀(운영관리)

[저서]
「제철 식재료로 배우는 식품재료학」
「시니어를 위한 간편한 단백질 레시피북」 등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