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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을 추모 드리며....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 기사승인 : 2024-06-06 0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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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맘스커리어 =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그분과 그님은 6.25 전쟁 발발 직전 신혼 방을 꾸몄다. 그리고 그분은 얼마 후 나라의 징집이라는 부름으로 155마일 전방 이름도 모르는 산 골짜기에서 치열한 전투 속에 적의 탄환을 맞고 산화했다.

짧은 신혼생활의 씨앗인 그분과 그님의 2세 유복녀가 탄생했고, 아빠 아니 아버지의 얼굴도 사랑도 모르는 그분 그님의 그 딸은 아름다운 성년이 되어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결혼 후 딸을 낳았다. 즉 그분과 그님의 외손녀가 탄생된 것이다. 

 

그리고 그 외손은 90년대 중반 국방일보에 "우리 할머니 그님은 나라의 징집을 받은 그분의 생신날이면 매년 어디에 계시든 꼭 살아서 돌아오시라고 굳게 합장하며 뜨거운 기도와 함께 미역국을 생신상에 받칩니다. 혹시 1950년 7월 이후 전쟁터 어느 골짜기에서 어떻게 되셨는지 돌아가셨는지 아니면 그 어디든 살아계신지 한ㅇ세님의 연고를 아시는 분 있으면 연락 주세요. 사랑하는 우리 외할아버지를 애타게 찾는 손녀입니다"의 투고를 게재했다. 천운이라 할까 그 신문을 읽은 그분과 전방고지 전투 현장에서 생사를 달리 한 전우가 "현재 그분은 동작동 현충원 국립묘지 45 구역 위치에 안장되어 있습니다"의 비통한 소식을 전했다.

 

▲[사진=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육군 병장 한ㅇ세 1950.8.21 영암산 지구에서 전사" 비문을 확인한 그님은 그해부터 생일상 대신 '현고 육군 병장 ㅇㅇㅇ 신위'로 기재를 올리면서 전쟁의 생이별과 사별의 아픔은 가슴에 묻고 그렇게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내셨다.

어느덧 또 한 성상의 시간이 흘렀다. 그토록 살아있기만 기도했던 그님 또한 한 많은 전쟁의 상처 아픔을 가슴에 묻고 그리고 머리에 지고 천국의 길로 가시며 '절대로 절대로 국립묘지 합장을 하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 그 얼마나 인고의 세월이었으면 그리 말씀하셨을까 이해를 하면서 충청도 청양에서 멀지 않은 천안공원 묘지에 안장되셨다.

그렇다. 그 얼마나 가슴이 시리면 그 얼마나 미웠으며 그 얼마나 그토록 한 많은 생이셨으면 남편 그분 곁에 가지 않겠다고 절대 가지 않겠다고 유언을 남기셨을까! 살아서 짧은 신혼의 꿈을 그 누가 생이별을 시켰고 6.25 전쟁터에 누가 불러냈으며 90년도 초반까지 그 긴 시간의 기다림 그 누가 눈물의 세월을 보내도록 만들었단 말인가!

지난해 2023년 4월 벚꽃이 만발한 동작동 국립묘지 서울 현충원. 그토록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짪은 신혼을 보낸 충군 육군 병장의 그 따님은 그님이 살아생전 절대로 그분이 계신 현충원 묘지 내 합장을 거부했지만 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렀고 천국의 그님도 이제는 그분을 용서할 시간이 되셨으리라 생각하고 그 한 많은 삶을 사신 그님을 동작동 국립묘지 서울현충원에 이장 합장 안장시켜 드렸다.

또다시 현충일이다. 대전충청에 근무했던 2016년 2017년도 직원들 손잡고 현충일 일주일 전 나라를 위해 순국한 호국영령들의 비석을 닦으며 태극기를 꽂으며 추념하며 묵념 드렸던 그때의 그 마음처럼, 현충일 주간인 이번 주 군대 순직한 동기들이 묻혀있는 대전 현충원을 방문 헌화와 추념의 예를 갖추고 그님과 그분이 계신 동작동 서울 현충원에도 방문해 국화 한 꽃송이 들고 역시 추념의 예를 드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의 비극이 이 땅에 발생하지 말라고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한때 북한 땅에서 근무하며 보았던 북녘의 동포들과 비교 시 우리는 따뜻한 이밥에 소고깃국, AI 인공지능 시대 인터넷 마음껏 누리며 오대양 육대주 자유의 날개를 훨훨 펼치는 OECD 10위의 경제 대국가로 성장한 것은 오직 님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현충원에 안장된 님들이 계셔서 우리는 자유대한민국 국민들로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도 꼭 드릴 것이다.

끝으로 지난 3-4일간 오물을 가득 담은 북한 정권의 비열한 풍선이 우리 자유대한민국 땅을 어지럽히고 있고 국민들 또한 불안한 마음 감추질 못하고 있다. 6.25 전쟁의 상처가 아직도 진행 중인 것이다. 북한 당국자에게 말하고 싶다. 그러한 비열한 짓은 스스로 멸방의 길로 향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풍선 제작 비용으로 인민들 쌀밥 한 그릇이라도 더 먹이라고, 경제 도약에 힘쓰라고, 호국영령들 앞에서 당당히 요구할 것이다.

 

맘스커리어 /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yskwoori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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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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