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서가] 관계 맺기가 어려운 청소년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책, ′딸을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다산북스, '딸을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출간
사춘기 소녀들에게 친구를 사귀고 리더가 되는 법 전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반에서 따돌림당하는 친구 편을 들다가 저까지 외톨이가 될까 봐 걱정돼요" 

"친구가 제 옷차림을 보고 비웃었어요. 저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화를 냈고, 결국 상처가 미움으로 변하더라고요"

이는 친구 관계로 마음앓이를 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흔한 고민이다. 이들에게 부모가 섣부른 잔소리를 하거나 조심스레 조언을 건네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혹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백 마디 말보다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권해보면 어떨까.
 

▲[사진=다산북스]

 

지난 12일 다산북스는 '딸을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된 자기 계발서의 고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데일 카네기의 딸이자 데일카네기협회 이사장인 도나 데일 카네기가 새롭게 풀어낸 책으로 친구와의 관계, 부모와의 갈등, 학교생활 속 인간관계에서 갈팡질팡하는 십 대 소녀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과 함께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켜주는 인간관계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비판, 비난, 불평하지 않기 △칭찬하고 인정하기 △미소와 관심을 보여주기 △상대의 관심사에 집중하기 △귀담아 듣기 △말다툼 피하기 △잘못은 솔직히 인정하기 △최선을 이끄는 리더 되기 등 8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계의 기술을 알려준다. 어찌 보면 뻔한 내용 같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런 원칙들은 구체적인 사례, 실제 학생들의 인터뷰와 함께 담겨 있어 더욱 생생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사춘기 소녀들에게 또래 집단은 단순한 친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청소년기는 가정보다 또래 집단에서 더 큰 소속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키워나가며 세상과 관계 맺는 연습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큰 청소년에게 누군가를 이해하고 갈등을 중재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특히 SNS를 통해 소통하고 비교하며 살아가는 지금의 10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청소년기는 본인의 선을 어디에 그을지, 자신만의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정하면서 '나'라는 존재를 뚜렷이 알게 되는 멋진 시기"라며 "그러니 길을 따라가다 마음을 바꿔도 괜찮고 좀 어설프거나 실수해도 된다"라고 관계에 서툰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특히 이 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문체로 관계의 원칙을 쉽고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대화를 이어나가기에도 손색이 없다. 부모는 이 책을 통해 딸이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고 자녀는 책을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거나 고민을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 한 권의 책이 서로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은 지금까지 배운 원칙들을 하루하루 실천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리더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을 얻어야 할 상황에서 요구하지 않고 부탁하기', '도움을 받으면 상대의 공을 인정해 주기', '상대에게 최고가 아닌 최선을 기대하기', '실패해도 과감하게 다시 도전하기'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조별 과제, 학급 활동, 동아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진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감이 떨어진 청소년들이 용기 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응원한다.

'딸을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관계에 지치고 마음이 다치기 쉬운 요즘 사춘기 소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세상 속에서 건강한 연결을 맺으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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