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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주사 열풍...부작용도 급증해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1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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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 예약 빗발쳐
"성장호르몬 올바르게 사용해야"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부모는 덜컥 겁이 난다. 단 1cm라도 더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모는 이른바 ‘키 크는 주사’라고 부르는 성장호르몬 주사까지 맞힌다. 맞벌이하는 딸 내외 대신 만 8세 손녀를 양육하고 있는 A씨는 얼마 전 딸의 성화로 손녀를 데리고 목동의 한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A씨는 “여기도 인터넷 맘카페에서 유명한 병원이라 예약이 쉽지 않았고 몇 달 기다린 끝에 방문할 수 있었다”라며 “유명한 대학병원은 진료 대기만 몇 년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딸 친구 자녀도 1년간 치료해서 10cm가량 컸다고 한다”라며 “요샌 애들이 먼저 어디서 듣고 와서 ‘나도 키 크는 주사 맞고 싶다’라고 한다더라”라고 전했다.


성장클리닉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게 될까? 먼저 A씨의 손녀는 X-ray를 찍었다. 왼손과 몸통을 촬영하면 성장판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이것으로 성장판이 본인 나이보다 어린지를 알 수 있다고. 성장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키 성장과 성장판 나이에도 영향을 미쳐 본인의 나이보다 많이 어리게 나올 수 있다. 단 성장호르몬 수치가 보통인 경우엔 성장판이 어릴수록 나중에라도 키가 클 수 있다고 한다.

성장호르몬 수치는 대개 혈액검사로 한다. 비용도 꽤 든다. 혈액검사를 포함한 다른 검사를 하면 20~25만 원, X-ray 촬영과 상담은 5~7만 원 정도다. 주사 비용은 몸무게에 따라 용량이 달라져 아이마다 비용이 다르다고 한다.

상담 전 보호자가 작성할 문항이 있다. 최근 1년간 키 성장과 부모의 키, 여아라면 초경 여부, 다른 질환 유무, 어머니 초경 나이 등이다. A씨 손녀는 지난 1년간 약 6cm 컸다. 성장클리닉 원장은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작지만 잘 크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이어 “대개 1년에 7cm 정도 자라면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하는데 뼈 나이는 어리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원장은 “만약 키가 걱정된다면 2차 성징이 오기 전에 주사를 맞아 보라”라고 권했다.

A씨는 “아이 키가 크면 좋겠지만 투약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부작용이 있을까 염려돼 맞히지 말자고 딸을 설득 중이다”라고 했다.

최근 성장호르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국회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국내시장은 2019년 1488억5532만 원에서 2023년 4444억8870만 원으로 3배가량 커졌다. 사용량이 증가하다 보니 이상 사례 보고도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3.7배 늘었다.

EBS와의 뉴스 인터뷰에서 김서정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연령이나 성별에 비해 신장이 작고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성장장애라고 하는데 유전이나 질환, 환경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라며 “성장호르몬 주사는 원인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며 효과는 있으나 성장호르몬의 시작 시기, 지속 기간, 질환 유무, 개인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성장장애가 아닌데 키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 이 주사를 사용한다면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김 교수는 “이 주사가 미용 목적이 아니기에 연구가 성립되지 않는 한계가 있으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치료 연관 부작용은 전체 3.1%에서 확인됐으며 약물 중단할 정도의 부작용은 0.6%로 확인됐다”라며 “부작용은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반응 간 수치 상승, 구역 구토, 혈당 상승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두통이나 두개내압 상승, 성장에 수반된 관절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서정 교수는 “무작정 주사를 사용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성장 저하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그걸 교정하는 데 있어 성장호르몬이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적절한 효과를 얻고 부작용을 줄이려면 처방 용량을 잘 따르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 골연령 평가, 신체검진을 받고 치료를 따라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자녀의 키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사실 키는 대개 유전으로 결정 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나 환경적 요인 역시 존재한다고. 김 교수는 “영양 섭취 부족 특히 단백질 부족이 대표적인 성장 저하 요인이다”라며 “소화기에 위생 상태가 안 좋아 자주 감염에 노출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 이외에도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성장 저하도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아동기 시기에 이런 결핍이 해소되면 따라잡기 성장이 가능하니 조기에 바른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수는 “균형 잡힌 식단 유지와 적절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라며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도 성장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는데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시행할 경우 비만하지 않기에 성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의학적 근거가 확실하고 경험 많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해야 할 치료다.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키에 관한 불안에 휘둘리기보다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 보면 어떨까. 막연한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 다음 균형 잡힌 식사·수면·운동 습관을 통한 자연스러운 성장 역시 고민해 볼 문제다. 건강은 잘 먹고 잘 자는 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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