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문화생활]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뮤지컬 ′마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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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문화생활]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뮤지컬 '마틸다'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2-12-14 1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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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세상에 맞서는 천재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
2023년 2월 26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려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 마련된 뮤지컬 '마틸다'의 포토존[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불공평하고 또 부당할 때 한숨 쉬며 견디는 건 답이 아냐. 꾹꾹 참고 또 참으면 보나 마나 또 그럴걸...험한 세상 휩쓸리고 휘둘려 날 잡아 잡수라고 다 포기하는 건 옳지 않아! 옳지가 않아!" (마틸다의 넘버 'Naughty' 중)

 

부당한 세상에 맞서는 천재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마틸다'가 2023년 2월 26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7개월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에서 22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틸다 역으로 발탁된 4명의 소녀, 임하윤(9)·진연우(11)·최은영(10)·하신비(9). 이들이 선보이는 똑 부러지는 연기에 최재림·최정원 등 베테랑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더해져 완성된 극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뮤지컬 마틸다는 1988년 출간된 로알드 달의 소설 '마틸다'를 원작으로 한다. 1996년에는 영화로 개봉된 바 있고, 2010년 영국의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만든 후 약 25년 만에 두 번째 뮤지컬 마틸다를 제작했는데, 연구·개발 과정에만 무려 7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작품은 2011년 영국의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로런스 올리비에상에서 작품상·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큰 성공을 거둔다. 2013년에는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에서 극본상·무대디자인상 등 4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상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뮤지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시컴퍼니에 의해 2018년 초연됐고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이 공연은 오리지널 무대와 동일하게 연출되는 레플리카 라이선스 버전이기 때문에 원작 특유의 연출을 그대로 선보인다. 

 

▲배우들의 무대 인사 장면[사진=김보미 기자]

 

연출은 영리하고 기발하다. 무대는 마틸다의 집에서 도서관·교실·교장실 등으로 순식간에 탈바꿈되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마틸다의 실제 이야기와 마틸다가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액자식 구성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노래 가사에 딱딱 들어맞는 알파벳 상자를 밟으며 철창 위에서 이뤄지는 군무가 압권인 'School Song(스쿨송)', 배우들이 공중그네를 타며 자유로움을 노래하는 'When I grow up(어른이 되면)', 아이들과 트렌치불 교장이 만들어내는 우스꽝스러운 뜀틀 장면 등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잊을 수가 없다.    

 

극의 절정에서 트렌치불 교장에게 아이들이 다같이 반격하는 장면의 넘버 'Revolting Children(반항하는 아이들)'은 뮤지컬 마틸다의 백미로 꼽힌다. 아역 배우들이 단체로 소리를 지르고 발을 구르며 선보이는 칼군무와 승리를 쟁취하는 듯한 강렬한 분위기는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 넘버에서 마이크의 음량이 너무 크고 울림이 심해 중요한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 등 음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아역 배우들이 다 함께 부르는 곡에서는 대체적으로 가사 전달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사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160분에 달하는 극을 이끌어가는 아역 배우의 연기는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많은 대사량과 노래·안무·동선을 외워 소화해 내는 것은 기본이고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을 표정과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등 9~11살 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실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 공연의 주인공은 아역 배우들이지만 아동극은 아니다. 공연 관람 연령은 8세 이상으로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부모들이 많았으나 8~9세 아이들이 보기에 그리 적합해 보이지는 않는다. 대사에 비속어가 많고 다소 폭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아동 학대 장면, 외설적인 표현도 군데군데 있다. 

 

9살 아이와 함께 마틸다를 관람한 김씨는 "훌륭한 연출,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아역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잘 버무려져 완벽한 극을 만들었다"며 "아이가 보기에 다소 부적절한 장면과 대사들이 있어 걱정했지만 아이는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극에 완전히 몰입해 즐기는 모습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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