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Day of Memory] 9월1일 한국최초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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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of Memory] 9월1일 한국최초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발표

최영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9 2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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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스스로 권리를 주장한 선언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여성과 관련해 존재하는 전 세계의 특별한 기념일을 다룬다. 각각의 유래는 무엇이며 어떤 목적으로 지정됐는지 그 이면을 살펴보고 그 시사점을 고민해보려 한다.

 

▲ 황성신문에 게재된 여권통문 전문.

 

세계적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은 여성 인권의 싹이 움튼 시기였다. 물론 이는 문화적 발달이 앞섰던 서구 국가들이 주도했지만, 동방의 작은 나라인 한국도 그런 당당한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1876년 개항 이후 조선에서는 개화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나라의 개화를 위해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개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는 전통적인 여성관에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개화사상가들은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독립협회와 독립신문은 여성의 권리 찾기와 남녀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여성교육을 강조했다.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이화학당과 정신여학교 등 여학교들도 연이어 세워졌다.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의 여성 300여명은 '이소사(李召史)'와 '김소사(金召史)'라는 명의로 '여학교 설시 통문(女學校設始通文)'이라는 여권 통문을 발표했다. 통문에는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과 정치 참여권, 경제 활동 참여권이 명시됐다. 

 

통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어찌하여 우리 여인들은 일양 귀먹고 눈 어두운 병신 모양으로 구규(舊閨)만 지키고 있는지 모를 일이로다. 혹자 신체와 수족과 이목이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여 병신 모양 사나이의 벌어주는 것만 먹고 평생을 심규에 처하여 그 절제만 받으리오. 이왕에 먼저 문명개화한 나라를 보면 남녀가 일반 사람이라 어려서부터 각각 학교에 다니며 각항 재주를 다 배우고 이목을 넓혀 장성한 후에 사나이와 부부지의를 정하여 평생을 살더라도 그 사나이의 일로 절제를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극히 공경함을 받음은 다름 아니라 그 재조와 권리와 신의가 사나이와 같기 때문이다.

 

통문은 여성의 근대적 권리를 주장했다. 문명 개화정치를 수행함에 여성들도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여성들도 남성과 평등하게 직업을 가질 권리가 있고, 여성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주장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여권운동으로 이어졌다. 모든 것이 교육을 통해 이뤄진다는 자각 아래 현실적으로 여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후원 여성단체인 찬양회가 조직됐다. 찬양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여성단체로, 여학교 설립과 여성 계몽사업을 목표로 삼았다. 이 노력으로 1899년 2월, 한국여성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여학교인 순성학교가 문을 열었다. 

 

여권 통문은 최초의 한국여성인권선언서의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도 한국이 근대화에 접어들면서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 스스로가 권리를 주장했다는 점에 역사적 의미가 적지 않다. 아울러 단순한 주장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여학교를 만들어낸 실천력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늘날 많은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여권 통문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통문 발표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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