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강수연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이런 상담을 어느 곳에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용기를 냅니다. 아빠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다 보니 저도 아이도 서로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됩니다. 물론 아빠의 빈자리를 엄마가 다 채울 수는 없지만 아직 속 썩이지 않고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줍니다.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바둑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머리도 좋아지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지금 아이는 바둑프로기사를 꿈꾸며 열심히 합니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아이와 같이 잡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함께하는 시간이 짧아서 같이 씻고, 책 읽고, 이야기하다가 같이 잠이 듭니다. 아이가 점점 크니 떨어져 자야 할 것 같아서 방도 만들어 주고 목욕도 혼자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이가 고집을 부립니다. 혼자는 무서워서 못 잔다고 싫다고 강하게 말을 합니다. 아이가 잠들고 몰래 거실에 나와서 자면 새벽에 일어나 저를 찾습니다. 엄마와 늦게 와서 꼭 참고 기다리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퇴근 후 짧은 시간이지만 저와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아마 일반 가정이라면 고민이 될 문제가 아닐 것 같지만 혼자 자라고 하는 것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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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양표 리더스 브레인 상담센터장. |
많은 외동아이가 이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큰 문제도 아니고 해결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아이들은 우뇌에서 마음이 여린 아이로 작은 것에 마음을 잘 다치고 힘들어 하는 성격입니다.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눈물이 많고 겁이 많은 것이 특징 입니다. 그래서 의지력이 약하고 끈기도 부족하며 혼자 서 자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 아이는 혼자 있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자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혼자서 엄마를 늦게까지 기다리는 아이는 무서움을 참고 현실을 받아 드린 것 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오고 나면 긴장의 끈이 풀어지고 다시 아이로 돌아오는 것 입니다. 이런 아이를 혼자서 자라고 강하게 하는 것은 어머니의 현실로는 너무 아이를 힘들게 하여 상처를 주지 않을 까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겁이 많고 눈물이 많은 아이라면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을 미리 가르치고 훈련해야하기 때문에 잘 설득을 해서 따로자도록 해야 합니다.
이럴 때면 어머니께서 마음을 독하게 가지셔야 합니다. 그럼 스스로 받아들이게 될것이며 여린 성격이 바뀔수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자는 포근함과 엄마가 주는 안정감을 좋아해서 엄마와 함께 자고 싶어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어두운 장소에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입니다. 어릴 적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나, 불을 끈 장소에 혼자 있었던 경험들이 아이의 내면의식 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서 아이는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포근함을 원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좀 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남자아이는 2차성징이 여자아이보다 조금 늦게 나타납니다.
사춘기가 오고 엄마가 모르는 친구들과의 비밀이 생기면 아이가 먼저 엄마와 멀어지려 하는 서운한 시기도 올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어두운 곳의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라면 천천히 접근해야 합니다. 우선 아이의 방을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꾸미고 무드조명과 차분한 음악도 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엄마와 함께 자는 방의 환경을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환경으로 꾸미고, 예를 들어 늦게까지 어머님께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실내온도를 높게 하는 등 아이의 수면에 방해가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락하고 편안한 아이의 방으로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에게 "너는 컸으니 혼자 자야 해!"라는 강한 표현보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양표 뇌 과학 박사
리더스 브레인 상담센터장
미드웨스트 대학원 영재교육학과 교수
한국좌우뇌 교육연구소 소장
극동방송 TV조선 KBS,MBC,SBS,EBS,MBN 등 방송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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