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은 사회적목적 위해 이윤 사용해야 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해 10월 배우 남보라는 자신의 SNS에 “우리 회사가 그동안 해 온 활동들을 모두 인정받아 올해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라고 알렸다. “전국에서 18개 기업이 선정됐는데 여기 들어갔다는 게 너무 놀랍다”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천천히 걸어간 보람이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배우 남보라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형제자매가 10명이 넘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기업 ‘보라도리’를 설립해 손 소독제 브랜드 ‘무하스’를 만들었다. 보라도리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했고, ‘미혼모 자립 지원’이라는 소셜 미션을 세웠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사회적기업가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사업화 단계에 따라 예비창업팀과 초기창업팀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예비창업팀의 경우 모집공고 마감일 기준으로 대표가 개인·법인사업자를 설립하기 전이어야 한다. 소셜미션이나 창업 아이템, 실현 가능성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예비창업팀으로 선발되면 창업자금과 멘토링,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창업팀에 참가한 팀크로우 대표는 이로운넷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의 장점으로 “네트워킹뿐 아니라 전문가의 법적 조언, 멘토링 등은 대표가 현실을 생각하게 하고 또 힘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데 이로운 작용을 했다”라고 꼽기도 했다.
남 대표의 보라도리처럼 예비창업팀이나 초기창업팀을 거친 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예비사회적기업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지역형과 부처형으로 나뉜다.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수익구조 등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하여 장차 요건을 보완하는 등 향후 사회적기업 인증이 가능한 기업을 뜻한다.
부처형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서, 중앙부처장이 지정해 장차 요건을 보완하는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뜻한다. 부처형의 경우 부처 소관 분야별로 특화된 사업을 육성하고자 중앙부처 특성에 맞는 별도의 지정요건을 정해 부처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은 3년간 유효하며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른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 자격이 부여된다. 경영진단과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육성과 인증 전환을 지원해 준다.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일반 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 수익 및 이윤이 발생하면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재투자를 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르면 회계연도별 배분 가능한 이윤 발생 시 이윤의 2/3 이상을 사회적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사업개발비 지원 사업, 전문인력 지원 사업, 사회보험료 지원 등이 있고 세제 혜택이나 사회적기업 우선 구매제도 등도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회적기업으로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 지적장애인이 과자를 만드는 ‘위캔’,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는 ‘노리단’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 사회적기업은 예비사회적기업을 포함해 2023년 4월 말 기준으로 3568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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