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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사각지대 놓인 장애아동... 학대 사실 밝혀지기 어려워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06-15 14: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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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장애인어린이집에서 원생들 집단 폭행당해
특수교사, 장애 초등학생 뺨 때리고 자해로 거짓말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최근 장애아동을 폭행한 사건이 잇달아 보도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장애 아동도 부모에게 학대 사실을 알리기 어렵다”라며 “장애아동, 특히 지적장애나 자폐를 가진 아동의 경우 더더욱 어렵다”라고 지적한다.  

경남 진주의 한 장애인어린이집에서 원생 15명이 교사와 영양사, 치료사 등 7명에게 학대를 받아온 사실이 밝혀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 학부모 A씨는 자녀의 몸에 난 멍 자국과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진 모습을 보고 놀라 어린이집 교사에게 물었다. 교사는 “장애인어린이집에서는 그럴 수 있다” “장애아동을 돌보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답했고, CCTV를 보겠다는 요청에도 일부만 허용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진주시가 CCTV를 복원해 확인한 결과 전체 원생 32명 중 15명이 학대를 당했으며 80일간 학대 사례는 모두 510여 건에 달했다. 교사들은 아이를 던지거나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낮잠 시간엔 아이들이 자지 않자 베개로 얼굴을 누르거나 발로 배를 찼다. 친구가 맞는 모습을 본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때리는 등 아이들의 정서적 피해도 컸다. 아이들 대다수가 자폐 증세나 지적장애가 있어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가해 교사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나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관리책임자인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자신은 학대 사실을 몰랐다”라며 선처탄원서와 처벌불원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이 어린이집은 교직원이 모두 그만뒀다며 폐원했다. 장애아동 어린이집이 많지 않아 아이들을 받아 줄 다른 보육기관을 찾고 있던 학부모들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일부는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지만 7명은 여전히 갈 곳을 찾지 못했다. 진주시는 “다른 기관과 연계해 전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수교사가 장애 초등학생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건도 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은평대영학교 교사 B씨가 이달 9일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뺨을 때려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가중처벌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B씨는 4년 전에도 학생을 때리고 신발을 던져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등 10개 단체는 12일 오전 은평대영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학교는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은폐 및 축소하려 했다”라면서 “피해아동과 교사를 분리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교사는 아이가 자해했다고 거짓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외부 경찰 신고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피해아동 부모에게 아이의 자해로 인한 것이니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은평대영학교는 학교와 법인의 미숙함을 사과하며 가해교사 엄중 처벌과 피해 학생과 가족을 보호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부모들은 은평대영학교에 가해 교사 즉시 해임과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학교장, 교감직무대행, 해당실무학사 등의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애아동을 비장애 아동에 비해 돌보기 힘들다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학대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학대는 강압적 훈육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남신문에서 박미경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장애아동이 가진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훈육을 빙자해 학대하지 않도록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대 예방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라며 “보육교사들의 인식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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