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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칼 갈고, 우산도 수리하고"...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이용해 보셨나요?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09: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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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일자리 창출 동시에 잡은 지자체의 '착한 행정'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날이 무뎌져 잘 들지 않는 칼이나 가위, 펴지지 않는 우산, 고장난 장난감과 녹슨 자전거. 조금만 손보면 얼마든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하나 클릭 몇 번이면 새 물건이 집 앞까지 배송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선 쉽게 버려지고 잊힌다. 때로는 어렵고 귀찮은 분리배출 방법 탓에 그냥 방치되기도 한다. 

 

버려지기엔 아까운 물건들은 고치거나 나눠 쓰면 다시 유용해진다. 서울시 곳곳에선 시민의 불편을 덜고 자원 순환을 돕기 위한 공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칼갈이·우산 수리부터 재활용품 교환, 물건 공유까지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서비스는 젊은 세대에게도 호응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어 따뜻하고 실용적인 복지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 무딘 칼, 헌 우산도 새것처럼…'수리뚝딱 영가이버'

 

▲영가이버 어르신이 활동 중인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손재주와 경험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칼갈이, 가위 연마, 우산 수리 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수리뚝딱 영가이버'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구의 어르신 일자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등포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며 현재 18명의 어르신이 영가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각 동의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전동 연마기와 숫돌을 이용해 무뎌진 칼과 가위를 날카롭게 갈고 고장난 우산은 부품을 교체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수선이 불가능한 우산은 부품을 재활용해 다른 우산을 고치는 데 활용하는 등 자원 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은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선순환 구조다.

수리뚝딱 영가이버 서비스는 1인당 칼, 가위 각 2개씩, 우산 1개를 맡길 수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매주 다른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세부 일정은 영등포구청 또는 영등포시니어클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버리지 말고 교환하세요!...'쓰다점빵'

 

▲대림1동 어린이집 원아들이 영등포구의 쓰다점빵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또한 영등포구는 자원 순환 실천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쓰다점빵(쓰레기 다이어트 점빵)'을 운영 중이다. 쓰다점빵은 △투명 페트병 30개 △종이팩·멸균팩 50개 △투명 페트병+종이팩 혼합 50개 △폐건전지 20개를 종량제 봉투(10L) 1장과 교환할 수 있는 주민 주도형 재활용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2021년 당산2동과 대림3동에서 시범 운영된 이후 2022년 모든 동으로 확대됐다.

올해 쓰다점빵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재활용 분리배출 거점 75곳에서 운영된다. 쓰다점빵 운영을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영재지원단(영등포 재활용 실천지원단)'이 분리배출 방법 안내, 재활용품 선별, 상습 무단 투기 지역 순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148명이 영재지원단으로 활동했으며 총 6만4223kg의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종량제 봉투 10만6000여 장을 4만5000여 명의 주민에게 지급했다.

이와 별개로 구는 지난 3월부터 폐건전지 30개를 모아서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해주는 '폐건전지 교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폐건전지를 일반 쓰레기와 섞어 버리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니켈, 아연,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폐건전지는 재활용 가치가 높고 잘못 처리될 경우 환경오염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새 건전지는 1일 1인당 최대 6개까지 제공된다.

■ 필요한 물품, 사지 말고 공유해요...'성동공유센터'

 

▲성동공유센터 모습[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2017년부터 성동공유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내 공유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현재 캠핑용품, 공구, 생활용품 등 약 1000여 점의 물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동구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다. 복지관, 도서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17개소를 거점 배송 장소로 지정해 원하는 장소에서 물품을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4월부터는 운영시간 외 시간에도 물품을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스마트 무인 공유함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로 예약하고 QR코드로 인증하면 무인함에서 바로 물건을 꺼내갈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열리는 '리페어 카페'에서는 고장난 물건을 직접 고쳐 써 보는 활동이 진행된다. 수리에 필요한 공구와 재료는 공유센터에서 제공하며 '공(유)반장'이 수리 노하우를 전수한다. 아울러 구는 올해부터 공유센터 누리집에 물물교환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공유경제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원 순환 정책은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주민 일자리와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물건의 재사용, 재활용을 돕는 공공서비스 등이 자원 순환은 물론 지역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실천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변화, 오늘부터 동참해 보자. ‘한 번 더 쓰는’ 실천이 모여 도시를 계속해서 살아가게 할 것이다. 우리 동네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는 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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