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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AI 시대, 인재의 조건은?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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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욱 과학저널리스트, "핵심은 읽어내는 능력"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AI 시대, 교육의 방향을 두고 부모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미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이미 한 사람이 평생 공부해도 가질 수 없는 지식을 가졌으며 사람이 하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지식 전달 중심 교육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이제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어떤 아이로 자라게 해야 할지 답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지난 29일 서울학부모지원센터가 진행하는 맞춤형배움과정에서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 뇌 발달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의가 열렸다. 이날 강의는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 '뇌가 좋은 아이' 등의 저서를 집필한 신성욱 과학저널리스트가 맡았다.

신 작가는 먼저 "뇌를 하나의 기계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특히 특정 교육이 아이의 뇌 발달을 돕는다는 식의 상업적인 홍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우리의 뇌는 감각을 통해 외부의 정보가 들어오면 과거의 기억을 끌어내 현재의 행동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뇌 발달의 핵심은 어릴 때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억이 쌓이느냐에 달라진다. 뇌는 그 기억을 기반으로 오랜 세월을 거쳐 성숙해 가기 때문에 우리 뇌가 가장 똑똑해지는 시기는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연습해서 터득한 기억들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하며 "아동기 때는 기억을 채우는 단계가 아니라 기억의 틀을 만드는 시기다. 옷을 사기 전에 옷장을 먼저 만들어야 하듯 아이가 어릴 때 인지교육만 강조하면 오히려 기억 체계가 부실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전전두엽이 발달하는 과정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신성욱 작가는 "공감 능력, 본능과 욕망을 억제하고 절제하는 능력,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능력 등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은 20대 중후반까지 미성숙된 상태"라며 "따지고 보면 정리정돈도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학생, 고등학생인 십 대 자녀가 정리정돈을 힘들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리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불편을 경험하도록 해 그 기억이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습하고, 터득하고, 기억해야 행동이 바뀌는 것이 뇌의 기본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뇌가 미성숙한 청소년기까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할까. 신 강사는 "계속해서 강조했듯 뇌는 기억으로 구성되고 지능·언어·감정·자아 역시 모두 기억의 결과이기 때문에 결국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을 많이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건강하게 쌓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아이가 만 12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뇌 역할, 특히 전두엽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더불어 아이가 하루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마음껏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시대에 '아는 것이 힘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와 같은 구시대적 관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뼈를 갈아 넣는 노력을 해서 보는 수능 수학 과목을 챗GPT는 15분 안에 풀어 단 한 문제만 틀렸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 인구의 90% 정도가 평생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고 살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신 작가는 "그 누구도 미래의 모습을 알 수는 없다. 섣부른 예측은 위험하다"라며 "미래의 유망 직업으로 어떤 것들이 떠오르고 있고 미리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내가 아는 사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정보와 지식을 나만의 느낌으로 이야기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글과 세상을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AI가 지식을 대신 찾아주고 정리해 주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인간 고유의 감정과 관계, 기억이 더 중요한 자원이 된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 줬다. 결국 아이가 어떤 존재로 성장할지는 아이에게 입력된 정보의 양이 아니라 아이가 일상 속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기억을 쌓아가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뇌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아이의 뇌를 건강한 기억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지원일지 모른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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