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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터뷰] “경력단절여성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요”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3 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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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 인터뷰]①
채승희 글로와이드 주식회사 대표
‘도시 숲’ 기반한 여성 일자리 ‘트리매퍼’ 제안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지난달 12일 영등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예비사회적기업 맘스커리어, 사회적기업 282북스가 협업해 ‘2024 아이디어 발전소: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으로 창직하라!’ 마지막 날인 발표대회에서 ▲글로와이드주식회사(행복 나눔 상) ▲페어런팅 나우(더 나은 내일 상) ▲더그라운드웍스(희망 씨앗 상)가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본지는 이들 세 팀에게 각각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고, 여성으로서 사회 활동을 하고 있거나 혹은 도전하는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행복 나눔 상을 수상한 글로와이드주식회사 채승희 대표의 이야기다.

 

▲2024 아이디어발전소: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으로 창직하라 프로그램에서 행복 나눔 상을 수상한 채승희 대표.(왼쪽부터) 채승희 대표, 김진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수도권총괄본부장.[사진=박미리 기자] 

 

“다양한 삶의 형태에 맞는 유연 일자리를 창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채승희 글로와이드 주식회사 대표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처음에는 40~50대 여성들이 즐길 수 있는 취미 여가가 부족하고, 정보가 분산돼 있어서 취미 여가 정보를 취합해서 보여주는 앱 서비스로 시작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우리가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본 서비스였다”며 웃었다.

예비사회적기업 글로와이드 주식회사(이하 글로와이드)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두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가 우연한 기회로 한 기업에서 진행한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선정됐고,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처음에는 명확한 수익구조가 없어, 순수하게 필요에 의해 앱 이용자 100여 명에게 연락해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채 대표는 ‘놀거리가 부족해서’ 등의 답변을 예상했지만 ‘정말로 활동할 거리가 부족하다’고 답하는 이들이 많았다.

“저희가 인터뷰한 100여명의 이용자들은 10년 정도씩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어요. 육아 등 각자의 사유로 사회활동을 멈춘 분들이었죠. 이분들은 커뮤니티에 대한 욕구가 있었고, 또 ‘나’로 활동하면서 자기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하셨어요. 그렇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사업을 확장했어요. 기존 취미 여가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일자리 구인·구직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형태로요.”

 

▲채승희 글로와이드 주식회사 대표.[사진 출처=글로와이드 주식회사]

 

글로와이드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형태의 방식으로는 일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유연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면서 구직 의향이 있는 여성들의 일자리를 중계했다. 채승희 대표는 “워낙 선호하는 일자리가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다 보니 우리가 전부 업종을 분석해 딱 맞는 매칭을 해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더구나 당시에는 나 역시 본업을 유지하면서 겸업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익보다는 취미로 내가 실현하고 싶은 가치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형태였다”고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채승희 대표는 본업을 정리하고 취미로 시작했던 일을 사업화 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명확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 그는 “명확한 수익모델을 갖춰 기업이 생존해야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와이드는 지자체나 기업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수주받고, 분절된 과업 형태로 나눠 프리랜서들에게 업무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와이드 주식회사 직원들이 열렬히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 출처=글로와이드 주식회사]

 

도시 숲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여성 일자리 ‘트리매퍼’ 제안

글로와이드는 이번 ‘2024 아이디어 발전소’ 발표대회에서 도시 숲을 활용한 ‘트리매퍼’를 제안했다. 트리매퍼는 ‘트리 맵(Tree map)’으로, 가로수 지도를 만드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채승희 대표는 “서울을 기준으로 100m 사이에만 나무가 40~50그루가 있고, 하루에 44그루의 나무가 죽어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나무는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등에서 관리하는데, 대부분 나무를 지표화하는 게 전부다. 나무가 몇 그루 인지, 어떤 품종이 있는 정도까지만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시설관리공단 등에서도 나무를 관리하는 일 말고도 전체적인 조경이나 설비 등 다양한 일을 맡아 하고 있다보니, 나무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민들 중 가로수 돌보미를 모집해 운용하기도 하고, 미국 뉴욕에서는 시민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가로수 맵을 구축하는 사업을 같이 하기도 한다. 채 대표는 “뉴욕에서 진행한 가로수 맵 구축 사업을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보완해 일자리로 연결시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트리매퍼 아이디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트리매퍼는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나무를 촬영하고 특정 데이터를 기록해 주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요즘 걸음 수만큼 보상을 주는 앱이 많은데, 그와 비슷하게 나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기록해 주면 우리가 보상을 주는 식으로 연계하는, 가볍게 접근한 시민 참여형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제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일하는 분들마다 편차가 있을 것 같아서 데이터 라벨링 형태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라벨링을 할 때도 이게 얼마나 판별하기 어려운 데이터인지에 따라 건당 가격이 달라지는데, 이처럼 나무의 품종만 입력하거나, 거기에 연식이나 둘레, 가짓수, 생육상태 등의 정보가 추가될 때마다 각기 다르게 지급하는 형태인데, 전문성을 갖고 판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채 대표는 일자리 참여자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 내에 환경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도 있다고. 그는 “환경교육사는 환경부 국가자격증이다. 요즘 환경에 대한 이슈가 있다 보니 자격 취득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들이 자격 취득 후 일자리가 연계되는 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자격만 취득하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유휴인력을 우선으로 이들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숲은 숲 자체가 가진 의미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 나무 등 녹지 공간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을 기반으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사는 동네에서, 우리 집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인 거죠. 그래서 도시 숲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생각하게 됐어요.” 


▲경력단절여성에서 사회에 진출하게 된 경험을 나누는 자리에 참석한 채승희 대표.[사진 출처=글로와이드 주식회사] 


“다시 사회에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채승희 대표에게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여성으로서, 사회에 발 디디지 않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전달할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일단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비단 경단녀뿐만 아니라 경력 공백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일 것 같은데, 경력에 공백이 있는 시기에는 내가 성취감을 느낄만한 경험이나 기회가 적다 보니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변의 작은 것에 도전하고 실행하다 보면 성취로 이어지고 이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자신이 바라는 일을 하게 될 수 있다. 작더라도 도전하고 이를 하나씩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0에서 1을 만드는 게 더 쉬울까. 1에서 100을 만드는 게 더 쉬울까를 보면 1에서 100을 만드는 게 더 쉽다’고요. 0에서 1을 시작하는 게 그만큼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뭐든 작게나마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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