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쉼표] 세상 모든 딸, 엄마의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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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쉼표] 세상 모든 딸, 엄마의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권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6 06: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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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문학 작품
영화로 재탄생, 개봉 당시 367만명 흥행

[맘스커리어=권지현 기자] 바쁜 직장생활, 이보다 더 전쟁인 육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에게 잠깐 휴식은 '힐링'과도 같습니다. 워킹맘들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도서,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워킹맘, 엄마, 여성의 삶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82년생 김지영’이 아닐까 싶다. 김남주 작가가 쓴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주부 김지영의 삶을 통해 여성이 가장과 학교, 직장 등에서 받는 불평등과 한국 사회 전반에 내재된 성차별을 다뤘다. 2016년 발간된 소설은 국내에서만 130만부 넘게 팔렸고, 미국·일본 등 30여 개 나라에 수출됐다. 2016-2020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문학 작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소설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이 작품은 2019년 영화화돼 큰 관심을 끌었다. 개봉 전부터 평점 테러 등으로 이슈가 됐고 개봉 후에는 관객 367만명을 모으며 흥행했다.

소설은 ‘여성 김지영’에 초점을 맞춰 김지영이 여성으로 살면서 마주한 차별과 편견을 중점적으로 풀어낸다. 이 부분에 공감한 독자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전 세대의 여성이 아닌 82년생 여성이 겪는 차별은 크지 않고,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페미니즘’ 논란이 일수록 소설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소설을 읽은 후기나 책 표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바로 화제가 됐다.

이런 소설이 영화화됐을 때 논란은 배우에게 쏠렸다. 지영 역으로 출연한 배우 정유미에겐 “왜 이런 영화에 출연하냐”, “페미 아닌가” 등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보통 영화가 개봉한 후에 평점이 올라오는데,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논란이 돼 낮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작이 지닌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현상이었다.

뚜껑을 연 영화는 소설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과 다른 부분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소설과 결말이 다르다. 자기 얘기를 잘하지 못했던 지영은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터뜨리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씩 입 밖으로 내뱉는다. 그러면서 김지영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희망적으로 보여준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책보다 훨씬 부드럽고 내용 역시 풍성한 것도 장점이다. 책은 소설이지만 통계가 많은 보고서 같은 형식으로 다소 딱딱하다. 이런 이유에서 독자들로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잘 쓰인 소설이 아닌 것 같다”, “내용이 빈약하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소설이 '여자 김지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는 김지영과 김지영의 가족,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을 통해 평범한 우리 삶을 비춘다. 김지영의 남편, 엄마, 동생, 직장 동료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여자 김지영 이야기’에서 벗어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 연극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영화는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가부장제, 남아선호사상, 성차별 문제를 여성들이 어떻게 마주했는지 보여준다. 그러다 보면 김지영의 엄마 세대가 보인다. 결국, 이 영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엄마 이야기다. 소설의 건조함을 깨부수고,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건 영화 속 엄마 캐릭터다. 엄마와 딸 사이는 각별하다. 김지영에서도 그렇다. 김지영보다 윗세대인 엄마가 겪은 삶이 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영화에서는 배우 김미경이 엄마 역을 맡아 절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런 엄마의 삶을 지나 김지영의 삶에 다다른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도 쉽게 자리를 뜨지 않는다. 소설보다 훨씬 여운이 깊은 작품이다.

'82년생 김지영'은 5년의 기획 과정을 거쳐 연극으로도 나왔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 김민석 대표는 "원작과는 또 다른 무대예술만의 가치를 담고 우리 삶 속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소유진, 임혜영, 박란주가 주연을 맡았고 연출은 안경모가, 극본은 김가람이 책임진다. 공연은 9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다.

 

권지현 기자 kjh1030@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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