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무궁화 꽃이 필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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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궁화 꽃이 필때면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 기사승인 : 2024-08-15 09: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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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맘스커리어 =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무궁화 꽃이 만발한다. 무궁화 꽃 하면, 세종대왕이 잠들고 있는 영릉 인근에 한국콜마 윤동환 회장님께서 심고 가꾸신 무궁화역사기념관 화단의 무궁화 꽃이 백미 중의 백미라 생각된다. 집 앞 아파트 화단에도 무궁화 꽃이 예쁘게 핀다. 이맘때쯤 꽃봉오리 만발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광복의 의미를 스스로 아는 듯싶다. 어김없이 마주하는 광복절 주기의 무궁화, 자연스레 애국가가 불린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오늘은 공교롭게도 광복절 아침이다. 역사적인 1945년 8월 15일 해방 광복의 날도 있지만, 갑진년 올해 2024년 8월 15일의 광복절은 육영수 여사님 서거 50주년이요, 지하철 개통 50주년이기도 하다. 두 사건은 1974년의 8월 15일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로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고 기억 또한 생생하다.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광복 29주년 TV 중계방송에 비친 육영수 여사님의 총탄 서거 장면은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그토록 우아하고 단정하며 마지막까지 꼿꼿했던 육영수 여사님, 최근에 개봉된 육영수 여사님의 청와대 생활 장부책에 따르면 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셨다. 또 박정희 대통령께서 정치를 더욱 잘 하시라고 내조에만 전념하셨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번 방문한 바 있는 상암동 난지도 앞 박정희 기념관 전시실에 '하면 된다'의 신념으로 오늘날 OECD 7위 부국강국으로 만든 그 비결도 따지고 보면 육영수 여사님의 깊은 내조의 힘이었지 않았을까. 그런 측면에서 8월 15일 전후 무궁화 꽃을 보면 육영수 여사님을 더욱 그립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나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개발 연대 출생 하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또 다른 공교로움은 육영수 여사님 서거일인 1974년의 8월 15일 외 국가 행사로 청량리역에서 열린 지하철 1호선 개통식이었다. 행사에 참석하려 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육 여사님 서거로 참석하지 못하는 빛바랜 개통식이 되었지만 역시 시민의 발이 된 지하철은 어느덧 개통 50주년을 맞이했다.

신문 보도 따르면 개통식 당일 지하철 공사 준공과 개통식을 완료한다는 의미의 레일 침목 위에 큰 못(스파티크, 길이 6.7cm, 목 머리 4.7cm, 두께 1.5cm)을 박는 “타정(打錠)‘ 행사를 박정희 대통령님을 모시고 개최 예정이었는데 역시 타정(打錠) 행사는 하지 못한 상태로 개통이 되었고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님 주관으로 타정식을 뒤늦게 치르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기도 했다.

​처절해야 우아하다. 약 15년 동안 직장에서 리더로 있는 동안 영업용으로 활용토록 제공된 승용차를 단 100m도 걷지 않고 무한히 애용했다. 주중에는 영업용 차량으로, 주말에는 비즈니스 상 골프 마케팅한다고, 명절 때는 사적으로 이용하면 적정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과시 부릴 모습으로, 그러한 자가용 애마도 직장 수명 다하는 날 자동차와 신용카드 모두 동시에 반납하고 BMW 즉 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orking)가 최고의 자동차가 되었다.

처절해야 우아하다. 점심 또는 저녁 또는 미팅 장소에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한동안 당황 연속이었다. 때로는 편한 대로 택시를 타기도 했다. 백수가 되었음에도 그 버릇 고치지 못한다고 신용카드 결제 목록 택시 명세서는 집사람의 바가지 대상이기도 했다.

"따님 강남 교보타워 가려면 대중교통 어떻게 타는지 방법 좀 알려주렴"

“오잉, 아빠 그것도 모르세요, 교통 T-Map 정말 잘 되어 있어요. 환승도 편하고 요금도 저렴하고 목적지 지하철역 하차하면 몇 번 출구 나가서 몇 미터 걸으면 목적지까지 인공위성으로 리얼 타임 정확한 위치 표시까지 해주어 무척 편리해요 아빠 정말 모르세요? 진짜?"

진짜 몰랐다. 회사에서 제공해 준 자가용 아니면 택시였으니, 대중교통 노선은 오직 꽃마을 집 앞 버스정거장에서 남대문 하차 1000번 버스 말고는 정말 몰랐다. 처절해야 우아하다. 꽃 마을 화정역에서 지하철 탑승 후 강남 신사역에서 분당선 갈아타면서 1시간 40분 동안 유튜브도 시청하고 책도 읽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DMC 역에서 환승하여 서해바다 감상도 한다. 

 

또한 어르신들은 지하철 한번 타고 아산온천 가셔서 온천욕도 즐기고, 등산하시는 분들은 남한산성으로 북한산성으로, 소요산으로 때로는 자전거를 싣고 양평 들녘으로 북한강 줄기 따라 가평 춘천으로, 그것도 신용카드 한 장이면 만사형통이고 그토록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백수가 되며 깨우치게 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한 서울 교통의 발인 지하철이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4년 8월 15일 무궁화 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고우신 육영수 여사님께서 안타깝게도 세상과 이별이 되셨던 날 그날 1호선 지하철이 개통되었던 그날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은 지난 50년간 승객 80억 명을 싣고 지구 5만 바퀴의 거리를 달렸다 한다.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지하철 5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의 지하철, 땅속을 달리는 열차, 레일 위의 서울, 나는 오늘로 지하철을 탄다'의 세 가지 주제로 특별전을 지난 9일 개관하여 11월 3일까지 개최한다고 한다.

마음이 행동을 움직이게 꿈틀거린다. 무궁화 꽃 지는 8월이 가기 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육영수 여사님 묘소를 찾아 추념을 드리고, 지하철 50주년 특별전을 찾아 지난 반세기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발전과 역동성도 살펴보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도 다시금 가보라 한다. 그러련다. 그리 멀지 않은 날 꿈틀거리는 마음 행동으로 옮기려 한다. 국화꽃 한 송이 들고.

 

맘스커리어 /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yskwoori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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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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