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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터뷰] 여성 중심의 행복중심생협, 이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4 0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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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숙 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 회장
▲안인숙 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사진=박미리 기자]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앞으로 35년 후에 행복중심생협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안인숙 회장은 잠깐을 고민하다가 “기존 생협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이미지로만 굳어져 있는데, 앞으로는 ‘생협(생활 협동)’을 실천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그는 “'행복중심생협' 하면 여성이 떠오르고, 서로 돕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곳. 나아가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행복중심생협)이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8월 28일에는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행복중심생협의 현재 상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설립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행복중심생협.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에게 행복중심생협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태동부터 ‘여성’이 중심이었던 행복중심생협

행복중심생협은 1989년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가 설립한 ‘함께 가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시작됐다. 이후 여성민우회생협으로 이름을 변경해 단체생협으로 운영되다가, 2012년 '연합회'로 변경하면서 현재의 행복중심생협으로 발전해 왔다.

행복중심생협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를 공급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지만, 안인숙 회장은 “본래 활동이 먹거리에만 한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여성학 스터디 모임 ▲성폭력 상담원 교육 및 성폭력 상담소 개소 ▲지역 자치 활동 ▲호주제 폐지를 위한 서명 운동 ▲평등 명절 보내기 캠페인 등 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는 것. 예를 들어 생협 입장에서는 명절은 매출이 올라가는 시기지만, 동시에 여성들이 많은 가사노동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등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10년 이상 진행했다. 또 지역 자치 활동에 참여해 의회가 열릴 때마다 방청 및 모니터링하고, 정부 정책 예산이 성인지 관점에서 책정되었는지 검토하는 등의 활동도 이어왔다. 이를 위해 지자체 예산을 보거나 관련 발언을 하기 위해 학습과 실천의 장도 있었다.

“세상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여성으로 살면서 문제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었고, 여성 의제와 여성의 권익 창출을 위한 활동들도 해왔습니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것도 결국 사회에서의 위치잖아요. 그러니 여성도 사회에서 함께 둘러앉아야 하는데 여성의 자리는 없고, 그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사회가 조화롭고 평등하기 위해서는 협동해야 하고, 자연과 인간이 상생해야 하는 방향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현재 행복중심생협은 10개의 회원생협, 16개 매장과 온라인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인숙 회장은 “계약 생산을 하다 보니 제품이 필요할 때 매진되거나 늦게 입고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누구도 하나의 쇼핑몰에서만 100%의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면서 “쌀, 두부, 콩나물, 달걀 등 오래전부터 생협에서 취급해 왔던 주요 품목은 생산자들의 생산기술이 뛰어나고 철학이 굉장히 명확하니, 생협에서는 주요 품목을 구매하는 것도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소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8일 3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에서 인사를 전하고 있는 안인숙 회장.[출처=행복중심생협 홈페이지 캡쳐]

 

행복중심생협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안인숙 회장은 “현재 행복중심생협은 사업이 축소되어 사업적으로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성하다 보니 과거처럼 사회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중심생협이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 지역에서 여성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 35년 전에는 당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였던 ‘먹거리’를 중심으로 모였다면, 현재는 저출생(출산) 고령화로 인한 ‘돌봄’을 의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 인구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여성들에게 돌봄은 큰 이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노인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정부와 사회에서 적극적인 케어가 필요한 것은 물론, 서로 돕는 안전망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친환경 먹거리를 공급하는 행복중심생협의 최대 강점을 중심으로 먹거리 돌봄을 시행할 계획이다. 안 회장은 “지금은 조합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끝이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조합원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를 고민하고, 이것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잘 되면 여성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더 나아가서는 독일의 ‘마더센터(MINE, Mother Centers International Network for Empowerment)’와 같은 곳을 만들고, 역할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마더센터처럼 향후 행복중심생협도 생협 매장, 돌봄 관련 사무소, 여성 중심의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더센터: 1980년 독일에서 시작된 지역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마을 안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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