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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잃은 생때같은 자식들…슬픔으로 가득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2-10-31 13: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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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이식해 준 딸·취업해 상경한 딸·가장 역할을 한 딸 등 안타까운 사연
정부는 사망자 장례비와 이송비용 지원, 사상자는 치료비 우선 대납
▲ 이태원 압사 참사가 일어나 150명 이상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사진=SBS 뉴스 보도 캡처]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10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 핼러윈데이를 이틀 앞두고 이태원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사고는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벌어졌다. 폭이 좁고 경사진 이 골목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쪽과 클럽, 식당이 모인 해밀턴호텔 뒤쪽 골목을 잇는 통로로,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사람과 귀가하려는 사람 등이 엉켜 수백 명의 사람으로 꽉 들어찼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들어찬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앞쪽 사람이 쓰러지고 수백 명이 서로를 몸으로 누르며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31일 현재까지 150명 이상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사람들이 모두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20대 젊은 청년이라 유가족은 대부분 중년의 부모였다. 아들·딸의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부모는 영안실에서 사망자를 확인하고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3년 전 백혈병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골수이식을 해 준 딸 A씨를 잃은 아버지도 있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숨진 딸 A씨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골수기증을 결정했다. 아버지는 홀로 키운 딸을 휴대폰에 보배라는 애칭으로 저장해 뒀다. 딸이 보낸 메시지에도 늘 사랑해요하트()’가 담겨 있었다. ‘혼자 어렵게 키운 딸인데 걔가 날 살리고 가는 것 같아요라며 A씨 아버지는 흐느꼈다.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아버지 생일에 세상을 떠난 딸 B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인이 된 딸은 생일을 맞은 아버지에게 엄마와 좋은 시간 보내라며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해 주었다. ‘키워 주셔서 고생 많으셨어요. 차차 갚아 나갈게요라는 문자가 딸의 마지막이었다. B씨 아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한 첫째 언니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한 딸도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C씨는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며 두 동생에게 용돈도 주고, 몸이 약한 어머니를 돌봤다C씨의 어머니는 손재주가 좋아 그림도 잘 그리고 요리도 잘했다. 정이 많고 동생과 엄마를 생각해 준 딸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광주의 장례식장에서는 최근 입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 이태원에 갔다가 참변을 당한 D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함께 간 단짝 친구의 빈소도 나란히 마련됐다. D씨는 올해 2월 입사 시험에 합격해 홀로 서울에서 일하며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부도 병행했다. D씨의 부모는 친구와 이태원으로 놀러 간다길래 갔다 와서 면접 준비해라고 대답한 것이 딸아이와의 마지막 대화였다라며 황망해했다.

 

이태원 참사로 10대 청소년들도 사망했다. 교육부는 이태원 참사로 중고생 6명이 사망하고 고교생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서울 휘경동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중간고사를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나왔다가 참변을 당한 고교생 E군의 빈소가 차려졌다. E군의 친지는 공부도 잘하고 밴드부 동아리도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라며 지방 과학고에 다녀 기숙사에 살다가 오래간만에 집에 올라왔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사진=KTV 뉴스 보도 캡처]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 중상자 33, 경상자 11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확인이 완료됐다. 중상자는 3명이 줄어든 33, 경상자는 10명 늘어난 11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 중국 4, 러시아 4, 미국 2, 일본 2,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각 1명이다.

 

정부는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 원과 이송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에 대해선, 건강보험 재정으로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 유가족, 사상자들은 세금과 통신 요금 등을 감면받거나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이에 사상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제공되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115일까지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애도기간에는 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간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부착한다.

 

▲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사진=행정안전부 홈페이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SNS 상에서 여과 없이 퍼져나간 사고 영상, 사상자들을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댓글에 대해서 절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다시 한번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 구조에 애쓴 구조인력들의 노고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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