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아이와 무엇을 할 것인가, 이는 많은 부모가 하는 공통 고민일 것이다. 워킹맘은 종일 아이를 집에 둘 수 없고 학원에 보내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려니 더운 여름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들도 없는 학교로 매일 가야 할 아이가 짠하다. 전업맘도 방학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더운 날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양한 과목의 학원에서 저마다 프로그램을 개설해 홍보하고 있지만 이런 특강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부모를 위해 서울의 자치구에선 근방의 대학교와 협력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비용이 저렴한 데다가 대학에서 직접 운영해 깐깐한 엄마도 프로그램에 만족해한다.
성북구는 관내에 대학 8곳이 있어 대학도시로 불린다. 구는 이번 여름 대학 5곳에서 13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에선 ‘성북미래학교 생명과학’과 ‘원어민 영어캠프’가 열린다. 국민대에선 ‘성북미래학교 자동차공학’ ‘성북미래학교 소프트웨어학’ ‘성북미래학교 정보 보안 암호 수학’‘점점 학습캠프’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 멘토링’ 등 5개 프로그램을 연다.
서경대에선 ‘K-POP 멘토링’, ‘뮤지컬 영어캠프’, ‘메이크업 아티스트 챌린지’ 등 3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신여대에선 ‘간호학과 진로체험’을, 한성대에선 ‘교실 밖 과학, 수학 이야기’, ‘한성대와 농심 e스포츠 프로구단이 함께하는 e스포츠 프로게이머 멘토링’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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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용산구] |
서울 용산구는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테솔과 오는 22일부터 ‘2024학년도 여름방학 어린이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이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2주(주말 제외, 1일 6시간) 3~6학년 과정이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3주(주말 제외, 1일 7시간) 동안 각각 진행된다.
구는 용산구민인 초등 1~2학년 20명, 3~6학년 120명을 모집했다. 비용의 절반을 구에서 지원해 1~2학년은 42만 원, 3~6학년은 65만 원을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에 해당하면 구에서 전액을 지원한다.
서울 동작구는 ‘중앙대학교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코딩캠프’와 ‘제3회 동작 S-클래스’를 개최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캠프는 초등학생 4~6학년 대상 ‘마이크로비트 코딩 과정’, 중·고등학생 대상 ‘컴퓨팅 사고와 인공지능’ 등 2개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재학생과의 진로 멘토링과 지도교수의 특강도 준비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동작구에 거주하거나 관내 학교 재학 중인 초·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초등 4~6학년 20명, 중·고등학생 20명 등 총 40명을 모집했다.
구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사당2동주민센터에서 제3회 동작 S-클래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작 S-클래스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관내 청소년에게 공부습관과 입시준비 꿀팁 등을 지도해 준다. 이번 3회차에서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재학생 8명과 관내 중·고등학생 20여 명이 참석해 생활기록부 관리법과 수시 및 정시대비방법 등 주제별, 학년별로 관심사가 비슷한 소규모 그룹을 꾸려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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