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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망, 13년째 원인 1위"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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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스트레스에 무너지는 청소년들...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21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예술고 무용과에 재학 중이던 여학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학생들의 가방, 휴대전화, 유서 등을 수거했다. 유서엔 “대학 진학과 미래에 대한 고민, 학업 스트레스가 크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흔적이나 학교폭력 정황 등 외부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영 전반을 조사해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찰도 교직원과 학생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소년의 마음 건강은 이미 위협받고 있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7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 차지한 지 오래다. 올해로 13년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의원실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살로 숨진 초·중·고 학생 수는 214명이나 된다. 2016년의 108명과 비교하면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사진=서울시]

 

이 같은 심각한 현실 앞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현장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4일, 청년 자살 예방을 위한 ‘청년 자살예방 100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이 참여해 자살 예방 정책을 제안하고, 실시간 투표를 통해 우수 제안을 선정한다. 우수 정책은 서울시 공식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정책 담당자와 전문가도 참여해, 청년의 경험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기회를 마련한다.

진주시는 자살 예방 전문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진주시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지난 20~21일 양일간 ‘2025년 자살중재기술훈련(ASIST)’ 2회차 교육을 했다. ASIST는 자살 위험자에 대한 실질적 응급개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주시는 2014년부터 이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교육엔 인근 사천시 주민도 참여해 지역 간 협력 기반도 확대됐다. 시 관계자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자살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위프로젝트’라는 학생 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1차는 학교 내 ‘위클래스’를 통해 상담과 조기 진단을 하고, 2차는 교육지원청 산하 ‘위센터’에서 전문 상담과 치료를, 3차는 고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위탁교육 ‘위스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SNS 기반 정신건강 플랫폼 ‘다 들어줄게’를 통해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으며, 필요 시 병원 치료와 치료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3단계 지원체계 중 가장 고도화된 ‘위스쿨’에서는 맞춤형 교육과 전일제 상담이 제공된다. 경기세울학교는 24시간 돌봄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음원 제작 프로젝트’나 ‘전국 여행형 자기주도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한다.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우울과 불안도 마찬가지다.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에겐 훨씬 크게 다가올 것이다. 아이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 혼자 견디고 있다.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좋다. 선생님이나 친구의 부모라도 이를 알아차리고 “괜찮니?” 하고 물어봐 준다면 어떨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일을 두고 “청소년 자살이라는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라며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중대한 경고”라고 전했다.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려 힘든 아이들에게 ‘왜 그러니’ 대신 ‘뭘 바꾸면 좋을까’라고 묻는 쪽으로 가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할 때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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