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약도 백신도 없는 수족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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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백신도 없는 수족구 체험기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4-08-20 0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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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이 나고 몸엔 물집 잡혀
일주일간 보육시설에 가지 못하고 가정보육 해야 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부모에게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낮에 멀쩡히 잘 놀던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날 때다. 좀 전까지 뛰어다니던 아이가 저녁이 되자 힘들다며 자꾸 바닥에 누웠다. 얼굴이 불그스름해서 이마를 만져봤더니 무척 뜨거웠다. 고막체온계로 열을 쟀는데 한쪽은 38.6℃ 다른 쪽은 38.4였다. 양쪽이 다른 경우 높게 나온 쪽을 현재 체온으로 보기에 현재 38.5℃가 넘는 고열이었다. 평소 같으면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봤을 텐데 아이가 아프다고 울음을 터트리고 물을 줘도 마시지 못했다. 심상치 않은 생각이 들어 야간에 하는 병원을 찾았다.


현재 서울시가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14곳이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진료가 가능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족구 증상이 없어 열감기라고 했다. 아이는 해열제를 먹이면 잠시 열이 떨어졌다가 금세 오르곤 했다. 해열제 성분을 교차해서 먹이며 밤새워 지켜봤다. 다음 날 아이는 미열만 났으나 팔다리에 물집이 나기 시작했는데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시 내원한 아이는 수족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족구병은 여름철 영유아에게 유행하는 법정 전염병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해 대유행이 벌어졌다고 한다. 코로나19 시기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았기에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강해 확진되면 적어도 1주일 동안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원하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병원에 가서 대기하는 내내 ‘수족구만은 아니길’ 하며 간절히 소망했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것은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세부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등 여러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린 적이 있더라도 또 걸릴 수 있는 이유다.

키즈노트 알림장으로 어린이집에 아이 확진 소식을 전한 뒤 남편과 통화해 휴가일을 조정했다. 맘스커리어는 재택근무를 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지만 일하면서 아픈 아이를 돌볼 순 없었다. 다행히 남편과 휴가를 조율해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됐으나 만약 부모가 아픈 아이를 보살필 수 없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아이돌봄서비스 중에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가 있다. 아동이 전염성 및 유행성 질병 감염 등으로 가정양육이 필요한 경우 아이돌보미가 돌봄장소로 찾아가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질병 완치 시까지 아이를 봐 준다. 이 경우 가사활동은 제외되며 일반적인 돌봄활동 및 간병을 제공한다. 대상 질병의 종류는 법정 감염병인 수족구병 등과 유행성 질병인 감기, 눈병, 구내염 등이다. 기타 질병도 의사진단서, 소견서 또는 진료확인서에 전염 위험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면 가능하다.


이런 좋은 제도가 있으나 자녀가 어릴 땐 이용하기가 어렵다. 기자의 아이는 만3세로 몸이 아픈데 처음 본 사람이 자신을 돌봐 줄 것이라고 단둘이 있으라고 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따로 없어 해열제와 연고 처방이 전부다. 입안의 수포로 인해 밥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탈수 위험을 막고자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아이는 내내 미열이 나고 식욕부진에 시달렸다. 의사는 “수포 때문에 목이 아파 음식을 거부할 것”이라며 “물집이 생기다가 터질 텐데 간지러워하면 연고를 발라 줘야지 긁게 두면 안 된다”라며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의사는 물집이 잡힌 곳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이미 터진 곳엔 항생제 연고를 처방해 줬다. 입안 수포가 거의 사라졌으며 이제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질병청은 가족 간 전염을 막으려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등을 한 후 손을 씻어야 하며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세탁하라고 했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와 주변 환경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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