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서울시 유일한 무장애 통합 실내 놀이공간 운영해
성동구,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울림반 운영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장애영유아를 양육한다면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장애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이 있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과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이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장애영유아 12명 이상 보육할 시설을 갖춘 곳이며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장애영유아 3명 이상을 보육하는 어린이집이다. 장애아전문·통합어린이집은 장애전담 보육교사 또는 특수교사가 배치돼 아이들을 돌본다. 보육뿐 아니라 언어·행동 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아동의 보육여건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장애아전문‧통합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비율을 줄여 장애아 보육여건을 개선했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경우 담임교사 1명이 장애아동 3명을 돌봤는데 이를 2명으로 줄일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보육교사를 추가 배치한 것이다. 서울시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총 8개소, 그중 7개소에 인원 12명을 충원했다. 또 ‘교사 대 아동비육 축소 사업’ 어린이집 선정 시에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우선 선정했다.
시는 장애아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비율을 줄여 보육여건을 개선해 장애아동이 보육교사와 활발한 소통과 상호작용을 해 언어 등 발달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모든 어린이의 차별 없는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한 놀이공간을 운영한다. 대림동 YDP 미래평생학습관 1층에 있는 맘든든센터 6호점은 서울시에서 유일한 무장애 통합 실내 놀이공간이다. 장애·비장애 상관없이 아동의 개별 신체와 활동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놀이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선 모든 어린이가 환영받고 동등한 놀이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장애아동의 놀이 장벽을 없애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아이들의 접근성,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하여 놀이 기구를 선정 및 배치했고, 높은 턱이나 계단 등의 방해물을 없앴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설비들과 스누젤렌 등과 같은 색다른 서비스를 도입해 완성도 높은 시설을 마련했다.
스누젤렌실은 새롭게 고안된 다감각 환경실로 아동의 시각·청각·후각 등 오감을 자극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조명과 향, 그리고 음악 등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며, 지각을 일깨워 인지적 활동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구는 관내 장애아통합어린이집과 연계해 스누젤렌실을 활용한 맞춤형 수업을 월 1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총 347명의 아동이 다감각 통합 발달 서비스를 받았다.
서울 성동구는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한다. 유아숲체험원은 대현산·금호산·매봉산 3곳에 조성돼 있으며, 5000㎡ 이상의 규모로 야외 체험학습장과 대피시설, 안전시설 등을 갖췄다. 바위나 나무, 흙 등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유아숲체험원에는 전문자격을 갖춘 유아숲지도사가 상주해 아이들이 자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놀이 활동을 지도한다. 올해부터는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울림반을 운영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에 있는 통나무오르기, 네트놀이, 낙엽풀장 등 놀이시설을 재정비했다.
유아숲체험원 이용 대상은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총 30개 기관이 선정됐다. 잔여 반에 대해서는 선착순으로 추가 접수를 받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들이 숲체험을 통해 신체 발달과 면역력 증진은 물론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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