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업, 현장에서 면접 진행하고 간접 참여 업체 49곳 함께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주위를 둘러보면 육아를 위해 잠시 일을 그만두었으나 이제는 재취업을 원하는 수많은 경력보유여성들을 찾아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에만 22만여 명의 경력보유여성이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15~54세 기혼여성 136만8000명 중 36.9%가 비취업 여성이며, 비취업 여성의 43.6%가 경력보유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력보유여성의 재취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몇몇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원래 몸담고 있던 직종에서 예전의 경력을 살려 일하기는 매우 힘들다. 대부분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직종을 선호하기 때문에 저임금 단순 일자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고 교육을 듣고 새로운 자격증을 따거나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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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여성 좋은 일 생기는 날 으쌰으쌰 취업박람회'가 12일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렸다.[사진=김보미 기자] |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와 강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을 원하는 여성 구직자들을 위해 '강서여성 좋은 일(JOB) 생기는 날 으쌰으쌰 취업박람회'를 지난 12일 개최했다.
오후 2시,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7층 강당에서 열린 이 행사는 기업과 구직자의 만남을 통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인재 채용을 돕고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여 명의 관내 여성 구직자들이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삼사십 대 여성들부터 육십, 칠십 대 어르신까지 구직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력서와 구직 신청서를 작성하고 취업 상담을 받거나 면접을 보는 사람들로 강당은 금세 북새통을 이뤘다. 취업을 하려는 여성들의 의지와 열정이 온전히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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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여 명의 여성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를 찾았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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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참여업체 리스트를 보고 있는 구직자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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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구직자가 방과후 코딩 강사를 구인하는 기업의 면접을 보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의료법인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 △가온보건케어 강서양천지사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엔젤리아데이케어센터 △케이티씨에스 △창대에듀케이션 △참사랑어머니회 강서양천점 △휴-하우스케어 등 8개 기업에서는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가온보건케어 관계자는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산후 도우미를 구인하고 있다"며 "주로 50대 중반 이상이신 많은 분들이 면접을 보러 오고 계신데 이 자리를 통해 최대한 많이 채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람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49곳의 기업에 대해서는 간접 채용 상담이 진행됐다. 구인 직종은 △교육 강사 △간호조무사 △조리사 △장애인 활동 지원사 △산후도우미 △보육교사 △일반 사무 등으로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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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메이크업 시연을 받는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
이외에도 이미지 컨설팅의 일환으로 현장에서 면접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행사와 일하는 여성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경력단절 예방 캠페인도 진행됐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40대 여성 김씨는 "원래 근무하던 놀이학교가 갑작스레 폐원해 일자리를 알아보러 왔다"며 "13살, 7살인 두 아이를 케어하며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어 코딩 방과후 강사를 구인하는 업체에 면접을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직자 A씨(72세)는 "아직 신체가 건강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데 나이 때문에 일자리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올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장애인 활동 지원사를 구하는 곳에 면접을 봤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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