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소아·청소년 우울증 급증… 서울시, ‘마음건강 종합계획’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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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우울증 급증… 서울시, ‘마음건강 종합계획’ 가동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4: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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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70% 넘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8만6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부담과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스트레스가 늘면서 어린 나이에 우울증을 겪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사춘기 반응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양육자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983명에서 지난해 8만6254명으로 7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환자는 71.7% 늘었고, 10세 미만 아동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전체 우울증 환자 증가율(32.4%)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자살률 통계도 심각하다. 초·중·고교생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20년 2.77명에서 지난해 4.31명으로 상승했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살에는 수많은 전조 신호가 있다”며 “이를 사회가 얼마나 일찍 감지하고 개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자녀를 잃은 한 유가족은 아이의 변화를 이렇게 회상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했고, SNS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머리를 숏커트로 자르겠다고 했고, 가족과 대화도 줄었다. 짜증이 잦아지고 자해도 늘어났다.”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것이 초기 치료의 관건이다. 한 학부모도 “아이 행동이 예전 같지 않은데도 단순히 사춘기라고만 생각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 서울시교육청도 대응에 나섰다. 위기에 빠진 학생들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학교·교육청·지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협력해 학생들의 마음 울타리가 되고자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자살 문제가 점점 저연령화되고 있다”며 “작년 통계로는 자살 학생의 약 7%가 초등학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교육지원청·지역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겠다”며 5년 내 학생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여전히 한계가 크다. 현재 학교에는 Wee 프로젝트 등 상담교사를 중심으로 한 지원 체계가 있으나 전문 상담교사 배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통해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실제 2차 기관으로 연계되는 비율은 약 27%에 불과하다. 정례적인 검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예방·진단·사후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개별 교사의 헌신에 크게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전문 교사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다. 좋은교사운동 한성준 공동대표는 “전문 교사가 배치되면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진단하고, 학교 내 상담·보건 교사와 협력하며,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공교육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상담교사를 추가 확보해 초등학교까지 상담망을 넓히고, 모든 학년에 연간 15차시 이상의 사회정서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사 연수를 통해 현장 역량도 높인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법, 건강한 관계 맺는 방법,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는 법을 수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즉각적인 위기 대응 체계도 마련된다. 서울학생통합콜센터를 통해 학생은 언제 어디서든 전화 한 통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위급 상황일 경우 1시간 내 출동하는 응급 구조단이 대응한다. 내년 9월에는 심리·정서적 위기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마음치유학교’도 문을 열어 상담·치료·교육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을 잘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거나, 노래를 잘하는 등 다양한 재능이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런 영역들을 지원한다면 상담 치료비 지원 이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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