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기고]육아시⑥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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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육아시⑥뺑소니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 기사승인 : 2025-03-19 1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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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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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걸음 달려와
통하고 소리 내며
달아나는 다람쥐

큰 일 치른 뿌듯함
개나리 수다로
이리저리 분주하다

말랑말랑한 찹쌀 도너츠
두 볼 환히 드러내고
뽀르르
저 멀리 사라지는

귀여운




[맘스커리어 =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늘 기저귀만 차던 아기가 서서히 스스로 응가를 하는 시기가 온다. 대부분의 아기는 18개월부터 3세 사이에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 모든 아기가 동일한 시기에 배변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다. 개인의 차이가 있다. 기저귀만 떼어도 엄마들의 짐가방은 한결 가벼워지고 수월해진다.


적절한 시기에 내 아이의 배변신호를 알아차리고, 반복적인 훈련은 중요하다. 아기는 이런 반복적인 경험과 일관된 방법을 통해 배변 훈련을 습득하게 된다. 아기가 배뇨나 배변을 하려고 할 때 신호를 보이면, 바로 변기나 화장실로 데려가거나 화장실에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변기 의자나 어린이용 변기를 준비하면 좋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배변할 수 있고, 그 신호에 맞춰 배변하는 법을 배운다.


배변 훈련은 아기가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아기가 성공적으로 배변할 때마다 칭찬과 작은 보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아기는 배변훈련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요즘 기저귀를 찬 아기를 만나는 일도 참 드문 세상이다. 기저귀를 차고 아장아장 걷는 모습도 그리운 풍경이다. 이젠 빨리 우리 자녀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는 꿈도 그려본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다. 주변에서 일찍 할머니가 된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아직은 내게는 조금 먼 꿈이지만 그런 일들이 우리 사회 더 많아지길 소망한다. 새 학기에 신입생이 없어 사라지는 학교 이야기를 들으면 먹먹하다.

최근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로 진로 표준화 검사를 갔다. 2, 3학년 검사지는 있는데 1학년이 없었다. 

 

담당 선생님께 “왜, 1학년은 검사를 안 하나요?” 하고 여쭈었더니,
“신입생 모집이 안 되었습니다. 곧 폐교가 될 예정입니다”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답하셨다.


그때 가슴이 철렁했다. 뉴스로만 듣던 소식을 직접 학교 선생님께 듣다니, 마음이 아팠다. 신입생 1학년이 없어 그런지, 유난히 학교가 조용했다. 그날따라 봄날의 파란 하늘은 더 푸르기만 했는데, 괜스레 눈이 시렸다.

마음껏 아기 낳고 키울 수 있는 세상, 출산과 육아를 소중히 생각하고 가정을 살리는 정책들이 잘 만들어졌으면 한다. 세상에 수많은 역할이 있지만 나도 가장 쉽지 않았던 역할은 바로 엄마였다. 하지만 이 땅에 태어나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잘한 일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었다.

가끔은 거실 한편에 놓인 유아 변기통에 스스로 응가하고 두 볼 환히 드러낸 엉덩이를 흔들며 사라지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뺑소니 시절이 그립다.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젊은 엄마, 아빠들 언제나 응원드린다. 한번뿐인 육아의 시기, 힘들지만 가치 있는 이 일에 우리 사회가 더 함께 힘을 모으기를 소망한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도 뻔뻔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 사기치고 거짓말하는 뺑소니가 아닌, 사랑스러운 뺑소니만 가득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맘스커리어 /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khk9011@hanmail.net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펀펀힐링센터 센터장
부모교육, 글쓰기, 책쓰기 코칭
국방부 인성강사,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 강사
K클래스 감정코칭과 공감대화 강연
아침마당 ‘내 아이를 이해하는 길’ 출연
‘암, 내게로 와 별이 되다’(2020), ‘디지털의 힘’(2022), ‘날비 날다’외 10여권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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