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출산·다자녀 가정에 우대 금리를 드립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지난 6월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저출생(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의 소멸 위기가 커졌고 각종 지원책에도 출산율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내놓은 특단의 조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실효성이 높은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에 지원 역량을 집중했고 일자리 창출과 공교육 내실화, 지방 균형 발전 등 구조적 요인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특히 출산 가정에 낮은 금리로 주택 마련 자금을 대출해 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의 소득 요건을 1억3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내년부터 3년간은 2억5000만 원까지로 완화할 예정이다. 또한 신생아 특례 대출 기간 중 출산한 가정에 제공했던 추가 우대 금리를 0.2%p에서 0.4%p로 상향 조정한다.
 

▲[사진=Sh수협은행]

금융권에서도 자녀를 출산한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2일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공익 상품 '아가야환영海적금'을 출시했다.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아가야환영海적금의 기본 금리는 연 3%이며 우대 금리 조건을 충족한 임신·출산·다자녀 가정에게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 우대 조건은 △임신·출산 가정과 2006년 이후 출생한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2%) △수협은행 입출금 통장에서 적금 자동이체 6회 이상(2%) △마케팅 안내 전체 동의(0.1%) △첫 거래 또는 어촌 지역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경우(0.9%) 등이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매월 1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아가야환영海적금은 전국 수협은행 영업점과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3000좌 한도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 선착순 가입 고객 30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을, 수협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양육수당을 수령하는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새마을금고는 청룡의 해인 2024년을 맞아 저출생 극복을 지원하는 상생금융상품 'MG희망나눔 용용적금'을 지난 4월 출시했다. 상품 유형은 정액적립식 예금으로 2023년 12월 이후 출생자만 가입이 가능하며 지난해 선보였던 'MG희망나눔 깡총적금'의 가입자는 개설이 불가하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5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기본 이율 6%에 우대이율 최대 6%를 더해 최고 금리가 연 12%에 달한다. 자녀 수에 따라 △첫째 4% △둘째 5% △셋째 이상 6% 등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며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자녀 수와 관계없이 연 6%의 우대 금리를 준다.

이 적금은 5만 계좌 한정으로 판매되며 한도 소진 여부와 무관하게 2025년 1월 31일 이후에는 판매가 종료된다. 판매 금고 현황은 새마을금고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아동 양육을 위한 수당 수급자 및 임산부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다자녀 가구에게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자유적립식으로 가입 금액은 1만 원 이상 30만 원 이하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의 기본 금리는 2%이며 △양육수당을 6회 이상 수급하거나 임산부인 경우(2%) △하나원큐에서 아이 미래 지킴을 서약한 경우(1%) △당행 또는 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시(0.6%) △하나 합 서비스 가입 및 유지(0.3%) △마케팅 동의(0.1%) 등의 우대 항목을 충족하는 경우 최대 연 4%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만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가 2명인 경우 연 1%, 3명 이상인 경우 연 2%의 특별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적금의 판매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이며 5만 좌 한도 소진 시 판매를 중단한다.

심각한 저출생(출산) 시대, 아이를 임신·출산했거나 다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면 정부와 은행이 제공하는 우대 금리를 놓치지 말고 챙겨보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