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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시선] 아이들은 왜 마스크를 벗지 못하나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03-20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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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대중교통·마트 내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된 아이들, 어색하고 창피해서 마스크 못 벗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지난 1월 30일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된 데 이어 3월 20일부터는 대중교통과 택시, 대형마트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이로써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등의 감염 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지 약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마스크와 함께하는 생활을 유지 중이다.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5%는 '규제 변화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대중교통 외 다른 실내 공간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6%에 달했다. 서울대는 현재의 마스크 착용 수준이 서너 달 이상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들 역시 아직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등교할 때나 집 앞 마트에 갈 때도, 놀이터에서 뛰어놀 때조차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영등포구에서 9살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 김씨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마자 저는 마스크를 바로 벗고 다녔는데 제 모습을 보면서도 아이는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더라"며 "아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벗지 않아 혼자 안 쓰고 있으면 창피하다는데 저는 이제 좀 벗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왜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이미 2년 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한 어린이들에게 마스크를 벗고 외출하는 것은 오히려 어색한 일이 돼버렸다. 초등학생인 이양(9세)은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 마스크 벗은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쑥스럽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사실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보니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으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벗는 것을 권했다가 괜히 코로나19 감염의 빌미를 제공하기라도 하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어서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마스크를 벗고 싶은 아이도 벗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표정을 잘 읽을 수 없는 상태에서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또래와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사회성 발달이 더뎌진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또래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

 

현직 초등 교사 이씨는 "아이들은 이미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더 익숙하다. 예전보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친해지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늘었고 서로에게 아예 무관심한 경우도 있어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이다"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새 마스크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검출됐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마스크 표면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어린이용 마스크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더 높게 측정됐다. 연구팀은 새 마스크를 뜯었을 때 최소 1시간 정도는 통풍을 시킨 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월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입자를 소량 흡입할 경우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기된 마스크가 미세한 입자로 변해 대기를 부유하다가 사람에게 흡입되면 5㎛ 이하 입자는 폐 조직에 침윤하고 1㎛ 이하 입자는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 및 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마스크 유해성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며 마스크 착용의 이점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스크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아이들이 하루빨리 마스크의 족쇄를 풀고 자유롭게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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