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입학 시즌, ′하얀 눈꽃 내리는 날, 우주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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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입학 시즌, '하얀 눈꽃 내리는 날, 우주의 첫걸음'

윤석구 前 우리종합금융 전무 / 경영학 박사 / 기사승인 : 2025-03-06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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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인천 북부교육청 교육장으로 영전 취임한 학사장교 군대 동기생 윤건선 교육장의 취임사는 오늘날 교육의 희망을 상징한다.

”춥거나 덥거나 눈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늘 같은 자리에서 등교 맞이하시는 정봉남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진정한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 자녀들 학교 보내고 노심초사 걱정하실 부모님, 지역에서 교통안전 봉사하시는 자원봉사님“ 이 말들은 교육이 단순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과 사랑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직 36년 경력, 이제 마지막 교육장으로서 모든 분께 혼신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선생님의 건투를 빌며 따뜻한 취임사가 새 학기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한편 입학 시즌 오늘 자 신문기사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때 4000명의 학생이 다니던 118년 역사의 광주중앙초에 신입생 1명만 입학했다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말해준다. 경남 33곳, 강원 13곳 마찬가지이고 10명 미만 학교 또한 부산 29곳, 제주 41곳, 전남권 270곳의 학교들은 저출산이 가져온 교육의 새로운 풍경을 그린다. 그럼에도 최근 출산율이 반등했다는 보도에 희망을 가지며, 하얀 눈꽃이 춤추는 3월 5일 10시 외손녀 우주의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덕담의 편지 한 통 눈꽃에 실려 보낸다.

▲[사진=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사랑하는 손녀 우리 우주에게>

우리 우주가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구나! 할아버지는 우주가 꼬물거리던 아기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씩씩하고 예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모른단다.

우주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할아버지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어. 사실, 우주가 태어나기 며칠 전 할아버지는 정말 신비로운 태몽을 꿨단다.

유서 깊은 관악산 언덕,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글씨와 문장이 있는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 눈부시게 하얀 드레스를 입은 아기 천사가 꽃가마를 타고 나타나는 꿈이었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너무도 예쁘고 아름다웠어. 그 옆에는 돌아가신 우주 친할아버지와, 우주 엄마 아빠 결혼식 때 주례 선생님이신 이종휘 은행장님께서 함께 계셨고, 우주 친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우주와 주례 선생님을 꽃가마에 함께 태우고 정문에서 출발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마당에 아기 천사를 내려놓았는데, 그 아기 천사가 바로 너였어.

 

꿈에서 깬 할아버지는 서울대학교 상징 'VERITAS LUX MEA' 휘장과 중앙도서관 글자 현판 글자를 복기하며 우리 집안에 서울대 학생이 꼭 탄생할 거라는 예감을 했단다. 그리고 놀랍게도, 꿈에서 본 아기 천사와 똑같은 우리 '우주'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단다. 2018년 1월 22일 아침 8시 31분, 우주가 태어나던 순간은 할아버지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어.

그날 꿈속에서 본 천사 아기와 똑 닮은 우리 우주가 어느덧 축복의 봄 눈꽃 내리는 날 배움의 첫걸음을 내딛는 초등학교 입학하는구나. 꿈속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으로 향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 우주는 지식과 지혜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하는 거야.

우주야, 할아버지 기억에 있는 많은 이야기 중 몇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구나. 우주가 아마 두 돌을 조금 넘었을 때, 아파트 단지 놀이터 동아줄 그네에서 떨어지면서 팔 골절을 너무도 크게 입었지. 할아버지 마음은 그 얼마나 철렁하고 아팠던지, 관악산 강의실에서 뛰쳐나가 이대목동 병원까지 가는 길이 그 얼마나 느리던지 그리고 얼마나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지. 엑스레이 사진을 보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단다. '이제 두 돌밖에 안 된 아이가 평생 아프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어. 그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우리 우주야, 제발 괜찮아야 해, 제발 제발!' 할아버지는 끊임없이 기도했단다. 다행히 우주가 고통을 참고 잘 이겨내 주고 아무 이상 없이 치유되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때 할아버지는 우리 우주가 얼마나 씩씩한 아이이고 대견했던지 다시 한번 느꼈단다.

또한 우주가 우주 엄마가 미국에서 교환학생 다니던 홈스테이 집에 여행 가서 한 달 동안 미국 친구들하고 놀 때, 대천 앞바다에서 수영할 때,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할아버지와 함께 먹어 맛있다고 눈 사인 보낼 때, 엄마가 만든 우주 소식 유튜브 시청할 때 그 즐거움 등 그 많은 추억 속에서 이제 우주가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시간이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단다.

그래 사랑하는 우리 우주야, 학교는 이제 우주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배움을 안겨줄 거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지식을 쌓으면서 더욱더 멋진 어린이로 성장하는 시간이란다. 할아버지는 우리 우주가 항상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응원할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씩씩하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또한 할아버지는 언제나 우주 곁에서 우주를 지켜주고 응원할 거란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어놀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우주가 어떤 꿈을 꾸든,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할아버지는 항상 우리 우주를 믿고 응원할 거야. 이 세상 드넓은 우주 공간에서 우주 이름처럼, 다시 한번 초등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우주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yskwoori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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