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아기와 엄마를 지켜낸 특별한 기적 ‘베이비박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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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엄마를 지켜낸 특별한 기적 ‘베이비박스’ 이야기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4 1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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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베이비박스 스토리-노부부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열려
다큐영화 ‘드롭박스’ 모티브로 한 클래식 음악극
▲공연이 끝난 뒤에 이종락 목사 부부와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공연이 진행되는 120여분 동안 공연장에는 눈물을 닦으며 훌쩍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부 관객들은 인터미션 타임에도 감정을 추스르며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베이비박스 콘서트 공연장에서의 모습이다.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SAC아트홀에서 ‘베이비박스 스토리-노부부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했다. 다큐영화 ‘드롭박스(2016)’를 모티브로 한 클래식 음악극인 이번 공연은, 아기를 살리고 싶어하는 엄마와 아기와 엄마를 지키기 위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공연은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 사단법인 은만, 한국입양홍보회가 주최·주관했고, 글뫼, SULPHUR, 원더풀성형외과, ㈜비하임, 맘스커리어, 리트웨이, I-angel, MOTHER’S ALL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베이비박스 공연예술단의 이승우 단장을 비롯해 연출감독 이해열, 조연출 신용진, 음악감독 겸 클라리넷 김선영, 비올라 김지성, 첼로 임유정, 피아노 박경배가 선보였고, 특히 바순 손아론과 성악가 천티엔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객들.[사진=박미리 기자] 

 

“은만이를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 생명의 고귀함을 알게됐어요.”

베이비박스를 시작하게 된 건 전신마비 은만이로부터다. 왼쪽 얼굴에 혹을 갖고 태어난 은만이는 서울 관악구 난곡동 비탈길에 있는 주사랑 공동체에 가장 먼저 온 아기다. 부부는 은만이에게 엄마, 아빠가 되어 주었고 아기를 정성으로 돌봤다.

꽃샘추위로 전국이 얼어붙었던 어느 날 새벽에는 한 남자가 울면서 문 앞에 아기를 두고 가니 잘 보살펴 달라는 전화를 걸어왔다. 밖에 나가보니 아기는 굴비박스에 담겨 있었는데, 자칫 길고양이들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온유를 키우게 됐고,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이비박스가 만들어졌다.

베이비박스에 대한 시선이 전부 긍정적인 건 아니었다. 하지만 부부는 ‘그래도 아기만은 살려야한다’는 마음으로 아기를 정성으로 돌봤다. 아기의 엄마(부모)가 아기를 데리고 비탈길에 있는 이곳(베이비박스)까지 온다는 것 자체로 아기만은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렇게 2200여명의 아이들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됐고, 그러는 동안 젊었던 부부는 이제 흰머리가 소복이 쌓여 백발의 노부부가 됐다.

 


▲베이비박스 콘서트 공연 모습.[사진=박미리 기자] 

 

공연이 시작하기 전 공연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던 관객들에게 이종락 목사 부부는 직접 악수를 건네며 “시간을 내 와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공연이 끝난후에도 부부는 직접 무대에 올라 찾아준 관객들에게 다시한번 인사했다. 이종락 목사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기적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공연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모습.[사진=박미리 기자] 

 

한편 주사랑공동체는 베이비박스를 찾은 미혼모의 96%를 만나 상담하고, 30%의 아이들이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원 가정으로 간 한부모 가정에는 3년동안 매월마다 양육 키트, 생계비, 법률 및 의료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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