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아들 고추가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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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들 고추가 작아요

최영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4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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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준모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아이들이 비뇨의학과를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는 음경이 작다는 문제이다. 비록 발기 시 음경의 길이가 7cm 이상이면 임신에 문제가 없고, 포유류 중 인간은 체격 대비 음경이 큰 편이라고는 하나 부모로서 아들 고추의 길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작다는 문제는 꽤나 걱정되고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대부분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오는 나이는 사춘기 이전의 성기의 크기가 아직 성인이 되기 전 시기이고,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들도 성기의 크기가 작을 때이다. 때문에 이 문제를 접근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고추의 크기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연령별로 많은 아이들의 고추의 길이를 측정하고 평균을 내서 95명 안에 들면 정상이라고 하고, 여기서 벗어나면 너무 크기가 크거나 작다고 한다. 아마도 연령별 평균 ‘키’와 같은 경우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두 번째 문제는 그 길이를 어떤 방법으로 측정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측정했다면 비교 자체가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합의된 방법으로는 음경을 잡아당겨 치골부터 귀두 끝까지의 길이를 측정한 것을 음경의 길이로 본다. 

 

아이들이 고추가 작다고 오면 이렇게 아이의 고추의 길이를 재보고, 연령별 크기를 참조하여 정말 작은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이후 크게는 1. 실제 고추의 크기가 작은 경우, 2. 실제 고추의 크기는 정상이지만 작게 보이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실제 음경의 크기가 작은 경우는 미소 음경, 왜소음경 등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음경의 크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테스토스테론이라고 불리는 남성호르몬이다. 따라서 음경의 길이가 작다면 치료로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데, 문제는 소아에서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에 대한 확립된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아한테 투여할 때는 이차성징의 발현과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안전한 용량으로 성인이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용량의 1/10 정도를 투여하고, 한 달에 한 번씩 3번 정도를 투여한 후 추가로 투여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이렇게 투여하면 적게는 평균 2-3cm 정도 길이가 길어지는데, 실제로 고추가 커지면 길이뿐만이 아니라 둘레도 커져 부피가 커지게 된다. 거꾸로 생각하면 고추가 작다는 것은 길이가 짧다는 것만이 아니고 둘레도 작아 부피가 작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 성인 남성의 음경은 평소 길이가 7-8cm, 발기 시 12-13cm, 둘레는 11-12cm 정도가 평균이다.

 

부모님들이 아셔야 할 것은 ‘치료의 시기’이다. 만약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음경이 커진다면 남성호르몬은 10대 후반부터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이후에도 일생 동안 분비되므로 음경도 계속 커져야 할 텐데, 왜 18-20세 즈음이 되고 사춘기가 끝나면 더 이상 커지지 않을까? 그것은 아무리 남성호르몬이 나오더라도 이 시기 이후에는 성장판이 닫히듯이 음경이 더 이상 남성호르몬에 반응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교에 들어간 후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더라도 그때는 너무 늦기 때문에 적어도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에 병원을 방문하셔야 치료가 가능하다.

 

두 번째로 실제 음경의 크기가 정상이지만 작게 보이는 경우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아이가 너무 살이 쪄 ‘비만’으로 인해 음경이 지방조직에 묻혀있는 경우이다. ‘함몰음경’ ‘숨은 음경’, ‘묻힌 음경’, ‘자라고추’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운동하는 시간이 적어짐에 따라 비만이 더욱더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사춘기가 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아직 음경의 길이가 발기되지 않은 평상시에 불과 4-6cm만 나와 있다고 보면, 고추 위쪽 지방의 두께가 그 정도가 되면 귀두까지도 지방 내에 묻혀있게 된다. 

 

부모님이 볼 때 매우 속상하기 때문에 미용적인 목적으로 ‘포경수술’을 하면 이뻐질 거라 생각하고 데려오시는데, 이때는 수술을 하더라도 다시 묻히게 되어 수술은 오히려 늦추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영향으로 인해 지방의 양이 줄게 되며, 반대로 음경은 성인의 크기로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중관리를 한다면 음경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데, 포경수술을 원하면 이렇게 된 후 시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비만과 체중조절을 잘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만약 미용 목적으로 일찍 수술을 받으려면 지방조직도 함께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아이가 뚱뚱하거나 음경 위쪽의 ‘치골상부’ 지방의 양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음경이 작아 보인다면 음경의 길이는 정상적이지만 몸 안쪽에 들어가 있는 경우인데 일반적으로 ‘잠복음경’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고추가 발기가 되면 피부가 늘어나지만 피부 바로 아래 ‘음낭근’ ‘음낭수축근’으로 불리는 조직도 같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 조직이 선천적 발달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고 음경을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어 발생하며, 음경은 피부조직과 떨어져 있게 된다. 이 질환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최근 심평원에서 이 수술을 성형수술로 간주하여 대부분의 경우 보험처리를 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많아졌다. 비록 성형수술로 간주되다고 하지만 그 모양이 사춘기가 되어도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음경성형술’은 필요하다. 음경성형술의 경우 포경수술과는 달리 음낭근을 제거하고, 피부가 모자라기 때문에 피부를 거의 자르지 않고 이용하며, 피부를 음경에 고정시키는 점에서 다르다.

 

이상에서 아이들 고추가 작은 경우 대표적인 질환 3가지를 알아보았는데, 3가지 질환 모두 치료방법과 치료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중요한데, 2가지 이상의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일찍 진단받은 경우 적어도 사춘기가 시작되고 나면 다시 한번 병원을 방문하여 다시 한 번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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