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최근 엄마들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유식 제품에서 크로노박터가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회수를 했다는 것이다. 크로노박터는 영유아나 고령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 증상으로 장염, 식욕저하, 발열 등이 있고 심하면 괴사성 장관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유식 등 120건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그리닉의 쌀미음 이유식에서 크로노박터 양성 반응을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이유식과 관련해 좋지 않은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부모는 가슴이 타들어 간다. 아이가 먹는 이유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거나,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와 다르거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소식 등을 접하면 업체엔 화가 나고 아이에겐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마저 든다.
요즘은 SNS에서 유명 연예인이 자녀에게 이유식을 만들어 주거나 육아서를 집필하는 등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엄마들은 이를 보며 자녀에게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맘 카페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라온 글과 영상을 보며 따라 하긴 하지만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임산부와 영아를 둔 부모에게 이유식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 구로구는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자 중 임산부와 0~12개월 영아를 둔 가구를 대상으로 이유식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에 보건소 강당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선 영양전문강사가 시기별 이유식의 특징과 재료 손질법, 그리고 이유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꿀팁 등에 관해 들려줬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충청남도 예산군보건소에선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매주 금요일 임산부와 15개월 이하 자녀를 둔 가구를 대상으로 ‘아이든든 이유식 요리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육아로 바쁜 부모를 위해 화상회의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산부와 초·중기 이유식 만들기, 그리고 후기·완료기 이유식 만들기로 구분해 시기별 맞춤형 이유식 식단을 제공했다.
보건소는 참여자에게 매주 신선한 유기농 요리 세트를 배송하고 아이의 개월에 맞게 알맞은 이유식 만들기부터 육아 노하우, 영양 정보 등을 제공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군민을 위한 더 나은 육아 환경 조성에 보건소가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완주군도 ‘단계별 영양 이유식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유식 교실에선 부모가 생후 6개월 이후 영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해 줄 수 있도록 단계별 정보를 제공한다. 성장 시기에 맞는 요리를 해 줄 수 있도록 실습 교육을 하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밑반찬 만드는 수업도 진행한다. 또 영유아가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법과 알러지성 반응의 예방관리 등을 해 줄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연계해 교육한다.
단계별 영양이유식 교실은 오는 12월까지 완주군보건소에서 운영되며, 5월부터는 운곡지구 주민의 요청에 따라 찾아가는 임산부·영유아를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미숙 완주군 건강증진과장은 “삼봉·운곡지구 등에 젊은 세대 입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라며 “임산부·영유아 건강증진 도모와 식생활 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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