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역사를 바꾼 여성들] 남성 전유물이던 하늘을 날아오른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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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여성들] 남성 전유물이던 하늘을 날아오른 개척자

최영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8 05: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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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 에어하트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사적 순간에 존재감을 보였던 여성을 조명합니다. 시대의 억압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놨거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될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Mary Earhart).[사진=public domain]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류의 욕망은 20세기 들어 비로소 이뤄졌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를 시작으로 많은 파일럿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세계 곳곳의 상공을 비행했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영웅적인 인물이 있다. 남성 파일럿의 전유물과 같았던 대서양 하늘을 거침없이 날아올랐던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그 주인공이다.

 

에어하트는 1897년 7월 24일 미국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또래 여자 아이들과 다르게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소총으로 쥐를 잡는 등 모험가적 기질을 보였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이던 그녀가 비행기에 처음 마음을 빼앗긴 건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육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할 때였다. 위문공연차 온 공군의 곡예비행단을 보고 매료된 그녀는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1921년 1월 첫 비행 훈련을 받았고 6개월 뒤 스물다섯 번 째 생일을 맞아 어머니로부터 ‘카나리아’라고 이름 붙인 황색 중고 복엽기 한 대를 선물 받았다. 이듬해 10월 22일 고도 4300m를 비행했고, 그 다음 해 5월 15일에는 국제항공연맹에 의해 여성으로는 16번째로 파일럿 면허증을 취득했다.

 

▲ 영화 아멜리에 : 하늘을 사랑한 여인(2009) 포스터. 영화는 에어하트의 일생과 사랑 등을 다뤘다.
 

하지만 풍족했던 집안 형편이 갑자기 나빠지고 부모 이혼까지 겹치면서 에어하트는 비행을 중단하고 돈벌이에 나서야 했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사업도 병행했다. 다행히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그녀는 다시 파일럿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다.

 

1927년 찰스 린드버그가 단독으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것을 지켜본 에어하트는 자신이 여성으로서 최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여러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인해 그녀는 결국 이듬해 6월 17일 뉴펀들랜드 트레퍼시 만을 출발해 정확히 20시간 40분 후에 웨일스 버리포트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여성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이었다.

 

그러나 에어하트는 당시 동행했던 파일럿과 정비사의 역할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곧바로 단독 비행을 계획했다. 두 달 간의 훈련을 거쳐 그해 8월 북아메리카 대륙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도 그러한 계획의 일환이었다.

 

▲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Mary Earhart).[사진=public domain]

 

결국 에어하트는 1932년 5월 20일 서른네 살의 나이로 뉴펀들랜드 하버그레이스를 출발해 14시간 56분 동안 비행한 끝에 북아일랜드 컬모어에 착륙했다. 원래 목표는 프랑스 파리였으나 강한 바람과 기계적 문제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비행의 성공에 감명 받은 미국 의회는 공군 수훈 십자 훈장, 프랑스 정부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목표를 이룬 그녀의 이후 비행은 더욱 거침이 없었다. 1935년 1월 그녀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까지, 이듬해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부터 멕시코시티까지 단독으로 비행했다. 그렇게 1930년부터 1935년까지 에어하트는 다양한 기종을 조종하며 속도와 비행거리에서 7개의 여성 비행 기록을 수립했다.

 

많은 것을 이룬 그녀는 적도를 따라 4만7000km 거리를 비행하는 세계일주를 마지막으로 계획하고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1937년 3월 첫 시도는 이륙 과정에서 비행기가 파손되면서 무산됐다. 

 

마이애미에서 이륙하는 2차 시도는 다행히 시작이 좋았다.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인도·동남아시아 등을 거치면서 1937년 6월에 뉴기니 섬 라이에 도착하면서 순조로운 비행이 이어졌다. 

 

하지만 북태평양의 하울랜드 섬으로 이동하는 도중 미국 해군과의 통신이 돌연 두절되고 말았다. '고도 1000피트, 위치는 알 수 없고 태양선을 향해 비행 중이며 연료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끝으로 에어하트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 아멜리아 에어하트 우표.[사진=public domain]

미국 해군 함선들과 상선·어선까지 동원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시신는 커녕 비행기 잔해조차 찾지 못했고, 에어하트는 실종 2년 후인 1939년에 공식 사망 처리됐다.

 

그녀의 실종미스터리는 최근 해결됐다. 에어하트가 실종되고 3년 뒤 1940년 태평양의 니쿠마로로(Nikumaroro) 섬에서 발견된 유골이 실종된 에어하트의 유골인 것으로 최근의 기술로 밝혀졌다.

 

당시에는 이 유골이 키가 165cm 정도 되는 땅딸막한 남자의 것이라고 결론지었지만 현대에 와서 법의학 전문가가 뼈 기록을 에어하트의 체형과 비교·분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포디스크(Fordisc)를 활용해 에어하트의 키와 몸체를 유골과 비교했다. 

 

의상 전문가도 동원되는 등 분석 결과는 에어하트가 니쿠마로로 유골과 99%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유골이 남성이 아닌 유럽계 혈통 여성이라는 것도 증명됐다.

 

에어하트는 비행 중 사라졌지만, 그녀가 세상에 남긴 영향은 막대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도전 정신, 독립심과 끈기, 압박 속에서의 침착함과 용기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이는 나아가 당시의 여성 파일럿들을 고무시켜 1000명이 넘는 미국 여성 공군 파일럿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크게 활약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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